中 청명절 ‘이색 풍속도’

<앵커 멘트>

1년 24절기 가운데 다섯 번째 절기인 '청명'인 오늘은 중국의 4대 명절 가운데 하난데요.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중국에서는 이색적인 명절 신풍속도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청명절은 사흘 연휴입니다.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하고 성묘하는 전통 명절입니다.

사회 변화에 따라 차례상에 올리는 제물도 바뀌고 있습니다.

올해는 휴대 전화와 컴퓨터가 인깁니다.

종이로 만든 것들입니다.

청명절에 종이로 만든 모형을 태우면 조상들도 사용할 수 있다고 믿는 풍습 때문입니다.

<녹취> 상점 주인 : “많은 손님이 종이로 만든 휴대 전화와 컴퓨터를 찾고 있습니다. 저희는 신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바쁜 사람들을 위한 대리 성묘도 성행 중입니다.

우리 돈 5만 3천 원을 주면 조상 묘 앞에서 10분간 대신 울어 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습니다.

교통난과 비용 때문에 직접 산소를 찾기 어려운 사람들의 인터넷 성묘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장례 문화도 바뀌어 수목장과 화초장 같은 친환경 매장이 확산 되고 있습니다.

<녹취> 시안 주민 : “(친환경 매장을)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생각도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도 묘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도시 시민들이 청명절을 앞두고 외지에서 묘지 구입에 나서는 풍경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