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시설하우스 쑥대밭…농민들 망연자실

입력 2012.04.0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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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속 20m가 넘는 태풍급 강풍이 덮친 영호남의 농촌 들녘은 만여 동이 넘는 시설하우스가 망가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농민들은 올 한해 농사를 망쳤다며 한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3대 수박 주산지인 경남 함안의 비닐하우스 단지.

초속 20m가 넘는 강풍에 비닐은 완전히 찢겨나가고, 쇠 파이프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인터뷰> 이병권(수박 재배 농민) : "사람 20명 이상이 (비닐하우스에 매달려도) 잡지 못했습니다. 참 한심하죠."

영상 7도 이상 보온이 필요하지만, 찢어진 비닐하우스에 찬바람이 들면서 수박 넝쿨과 잎사귀는 벌써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한창 자라야 할 방울 토마토는 이미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사실상, 올 농사를 망친 것입니다.

<인터뷰> 심휴섭(방울 토마토 재배 농민) : "수확을 4번밖에 못했는데 앞으로 7~8번은 더 해야 하는데 전혀 수확을 못하는 상태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강풍은 오늘까지 계속됐습니다.

경북 안동에서는, 강풍에 딸기 비닐 하우스 2동이 무너지면서 인근 전봇대와 도로를 덮쳤습니다.

피해도 피해지만, 강풍 때문에 새 비닐을 씌우는 복구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남부지방에서 어제와 오늘 강풍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는 만 500여 동에, 면적은 673ha나 됩니다.

4월 봄을 맞아 때아닌 강풍 피해에 농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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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풍에 시설하우스 쑥대밭…농민들 망연자실
    • 입력 2012-04-04 2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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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속 20m가 넘는 태풍급 강풍이 덮친 영호남의 농촌 들녘은 만여 동이 넘는 시설하우스가 망가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농민들은 올 한해 농사를 망쳤다며 한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3대 수박 주산지인 경남 함안의 비닐하우스 단지. 초속 20m가 넘는 강풍에 비닐은 완전히 찢겨나가고, 쇠 파이프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인터뷰> 이병권(수박 재배 농민) : "사람 20명 이상이 (비닐하우스에 매달려도) 잡지 못했습니다. 참 한심하죠." 영상 7도 이상 보온이 필요하지만, 찢어진 비닐하우스에 찬바람이 들면서 수박 넝쿨과 잎사귀는 벌써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한창 자라야 할 방울 토마토는 이미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사실상, 올 농사를 망친 것입니다. <인터뷰> 심휴섭(방울 토마토 재배 농민) : "수확을 4번밖에 못했는데 앞으로 7~8번은 더 해야 하는데 전혀 수확을 못하는 상태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강풍은 오늘까지 계속됐습니다. 경북 안동에서는, 강풍에 딸기 비닐 하우스 2동이 무너지면서 인근 전봇대와 도로를 덮쳤습니다. 피해도 피해지만, 강풍 때문에 새 비닐을 씌우는 복구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남부지방에서 어제와 오늘 강풍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는 만 500여 동에, 면적은 673ha나 됩니다. 4월 봄을 맞아 때아닌 강풍 피해에 농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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