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내 ‘도시락 카페’ 직장인 인기

<앵커 멘트>

5천원 갖고는 어디서 한 끼 제대로 때우기가 힘들지요.

요즘 전통시장에 생긴 도시락 까페에 가면 5천원을 내고도 1, 2천원이 남습니다.

양도 맛도 훌륭합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판을 든 손님들이 반찬 가게 앞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시장 상인들이 방금 무치고, 데치고, 갓 구워낸 반찬들을 쿠폰을 내고 담습니다.

반찬을 채운 뒤 시장 2층의 카페로 올라갑니다.

여기서 2천 원을 주고 밥과 국, 김치를 더합니다.

이렇게 해서 3,4천 원이면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됩니다.

<인터뷰> 이지혜(직장인) :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 많은 것을 다 먹을 수 있는 게 장점이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도울 수 있다는 점도 이곳을 찾는 이윱니다.

<인터뷰> 변경원(직장인) : "조금이라도 팔아 드릴 수 있으니까 기분도 좋고."

입소문을 타 점심때마다 직장인들로 좌석이 만원입니다.

시장 상인회의 마을기업이 낸 아이디어가 대성공을 거둔 겁니다.

<인터뷰> 심계순(마을기업 '통인커뮤니티' 관리자) : "원래 먹거리 점포가 많았는데 이 가게들을 활성화시키면 시장 전체가 살아날 수 있겠다고 생각해 만들었고."

다른 전통시장으로도 도시락카페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는 시설이나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도시락카페처럼 젊은 층과 관광객들을 자연스럽게 전통시장으로 유인해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방식의 대책을 계속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