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잇따라…지하철 기관사, ‘인사 항의’ 방송

입력 2012.04.0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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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해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지하철 기관사가 안내 방송으로 승객들에게 하소연을 쏟아냈습니다.

대체 무슨 사연이었을까요?

주말 사건사고 소식,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조 경보가 내려진 울산의 한 야산.

시커먼 연기가 강풍을 타고 계속 피어오릅니다.

소방 헬기들이 연신 물을 쏟아냅니다.

고물상 창고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야산까지 번졌습니다.

경기도 광주의 한 야산에도 소방 헬기가 출동했습니다.

등산객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탓에 2백 제곱미터의 임야가 불에 탔습니다.

어젯밤 11시쯤 서울 지하철 6호선 월곡역에서 기관사가 전동차에서 승객들에게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녹취> 기관사 방송 육성 : "어제 출근했더니 7호선으로 인사발령이 났다고 합니다. 소문은 제가 원해서 인사가 났다고 어처구니없게 났더군요. 기관사 그만 죽이세요."

전동차는 4분 가까이 늦게 출발했지만, 인사 조치가 부당하다는 기관사의 절절한 호소에 어떤 승객도 항의를 하지 않았습니다.

대구에 사는 중학생 남모 군은 지난 5일 교무실에서 교사에게 폭행을 당해 뇌출혈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녹취> 남명학(피해 학생 아버지) : "교무실에서 여러 선생님이 계시는데 말리는 선생님 한 분도 없고 진짜 목이 매여서 말을 못하겠네요."

해당 교사는 남 군이 반항을 했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에 입건될 예정입니다.

경기도 평택항에서는 강풍 때문에 3백여 톤의 준설선이 뒤집혀 2백 리터 가까운 기름이 유출돼 해경이 방제 작업을 벌였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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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잇따라…지하철 기관사, ‘인사 항의’ 방송
    • 입력 2012-04-07 21:46:05
    뉴스 9
<앵커 멘트>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해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지하철 기관사가 안내 방송으로 승객들에게 하소연을 쏟아냈습니다. 대체 무슨 사연이었을까요? 주말 사건사고 소식,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조 경보가 내려진 울산의 한 야산. 시커먼 연기가 강풍을 타고 계속 피어오릅니다. 소방 헬기들이 연신 물을 쏟아냅니다. 고물상 창고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야산까지 번졌습니다. 경기도 광주의 한 야산에도 소방 헬기가 출동했습니다. 등산객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탓에 2백 제곱미터의 임야가 불에 탔습니다. 어젯밤 11시쯤 서울 지하철 6호선 월곡역에서 기관사가 전동차에서 승객들에게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녹취> 기관사 방송 육성 : "어제 출근했더니 7호선으로 인사발령이 났다고 합니다. 소문은 제가 원해서 인사가 났다고 어처구니없게 났더군요. 기관사 그만 죽이세요." 전동차는 4분 가까이 늦게 출발했지만, 인사 조치가 부당하다는 기관사의 절절한 호소에 어떤 승객도 항의를 하지 않았습니다. 대구에 사는 중학생 남모 군은 지난 5일 교무실에서 교사에게 폭행을 당해 뇌출혈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녹취> 남명학(피해 학생 아버지) : "교무실에서 여러 선생님이 계시는데 말리는 선생님 한 분도 없고 진짜 목이 매여서 말을 못하겠네요." 해당 교사는 남 군이 반항을 했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에 입건될 예정입니다. 경기도 평택항에서는 강풍 때문에 3백여 톤의 준설선이 뒤집혀 2백 리터 가까운 기름이 유출돼 해경이 방제 작업을 벌였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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