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 한약재 유통

입력 2001.10.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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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통과 이뇨 등에 효능이 있는 한약재에 발암물질이 함유된 사실이 드러나서 당국이 이를 전량 수거, 폐기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해 11월이었는데 폐기조치가 결정된 것은 5개월이나 지난 올해 4월이었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기자: 약재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약재 방기입니다.
다이어트용 차로도 쓰이는 이 약재에 발암물질이 함유된 유사약재가 섞여 들어간 사실이 드러나 식약청이 지난 4월까지의 재고분을 전량 폐기했습니다.
유통 중인 방기를 조사한 결과 72.3%에서 발암물질인 아리스톨로킥산이 검출됐다고 식약청은 밝혔습니다.
⊙김영중(식약청 의약품관리과 사무관): 지난 4월에 시중에 유통중인 광방기를 수거, 폐기 지시를 했고 1만 4770kg을 수거를 해서 폐기조치를 했습니다.
⊙기자: 아리스톨로킥산은 방기와 유사한 광방기라는 약재에 다량 함유된 발암물질입니다.
⊙김영태(한의학 박사): 장기간 복용을 할 경우에 인체의 간이나 신장에 독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쓰지 않아야 될 약재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기자: 국내에 유통 중인 한약재인 방기는 전량 수입품입니다.
그런데 약전에 등재된 진짜 방기와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 것이 육안으로는 사실상 구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입하는 과정에서 그 동안 섞여 들어왔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지난 6월부터 정밀검사를 하고 있으며 이후 들여온 약재는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해성이 알려진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뒤에야 정밀조사를 완결한 식약청은 지난 4월 유통금지조처를 내렸습니다.
일단 유통을 보류하는 잠정조치라도 내렸어야 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과 달리 식약청의 조치는 한의사들에게 신중을 기할 것을 권고하는 정도였습니다.
KBS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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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암 한약재 유통
    • 입력 2001-10-05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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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통과 이뇨 등에 효능이 있는 한약재에 발암물질이 함유된 사실이 드러나서 당국이 이를 전량 수거, 폐기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해 11월이었는데 폐기조치가 결정된 것은 5개월이나 지난 올해 4월이었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기자: 약재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약재 방기입니다. 다이어트용 차로도 쓰이는 이 약재에 발암물질이 함유된 유사약재가 섞여 들어간 사실이 드러나 식약청이 지난 4월까지의 재고분을 전량 폐기했습니다. 유통 중인 방기를 조사한 결과 72.3%에서 발암물질인 아리스톨로킥산이 검출됐다고 식약청은 밝혔습니다. ⊙김영중(식약청 의약품관리과 사무관): 지난 4월에 시중에 유통중인 광방기를 수거, 폐기 지시를 했고 1만 4770kg을 수거를 해서 폐기조치를 했습니다. ⊙기자: 아리스톨로킥산은 방기와 유사한 광방기라는 약재에 다량 함유된 발암물질입니다. ⊙김영태(한의학 박사): 장기간 복용을 할 경우에 인체의 간이나 신장에 독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쓰지 않아야 될 약재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기자: 국내에 유통 중인 한약재인 방기는 전량 수입품입니다. 그런데 약전에 등재된 진짜 방기와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 것이 육안으로는 사실상 구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입하는 과정에서 그 동안 섞여 들어왔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지난 6월부터 정밀검사를 하고 있으며 이후 들여온 약재는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해성이 알려진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뒤에야 정밀조사를 완결한 식약청은 지난 4월 유통금지조처를 내렸습니다. 일단 유통을 보류하는 잠정조치라도 내렸어야 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과 달리 식약청의 조치는 한의사들에게 신중을 기할 것을 권고하는 정도였습니다. KBS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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