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책 안간힘

입력 2001.10.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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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부대 음식 찌꺼기가 일부 음식점의 부대찌개 원료로 쓰였다는 최근 경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되면서 부대찌개 식당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부대찌개 음식점 30여 곳이 몰려 있는 일명 찌개거리입니다.
부대찌개 파동 전만 해도 점심시간이면 앉을 곳이 없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손님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근처 다른 식당도 매상이 평소의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손님을 기다리다 지친 상인들은 아예 밖으로 나왔습니다.
⊙부대찌개 상인: 몇몇 집 때문에 피해가 커요.
⊙부대찌개 상인: 저녁에는 아예 없었어요, 저녁에는.
한 두서넛 팀 받고 일찍 문닫고 들어갔죠.
⊙기자: 그나마 단골손님들도 찌개 재료에 대한 미심쩍음을 드러냅니다.
⊙백복성(의정부시 주민): 본래 먹다보니까 나오긴 나왔는데 잘 모르겠어요.
⊙기자: 비상이 걸린 상인들은 정품원료를 사용한다는 게시문을 붙이고 주방도 공개했습니다.
손님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박평순(상가번영회 회장): 정품을 정말 옛날부터 고집하고 해 왔기 때문에 이게 아니라는 것은 손님들이 아시니까 자부심은 갖습니다마는 당장은 타격이 큽니다.
⊙기자: 상인들의 피해가 커지자 자치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들도 앞장서 부대찌개를 먹으며 손님들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위생 검사 관계자: 외국제품에 이 유통딱지가 없는 것은 불법으로 봐야 합니다.
⊙기자: 행정기관들도 재료에 대한 위생검사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이원재(의정부시 보건위생과장): 정기적으로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또 업소들도 정상적인 제품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고 드셔도 되겠습니다.
⊙기자: 이와 함께 부대찌개라는 음식이름의 부정적인 인상을 바꾸기 위해 부대라는 명칭 대신에 지역명을 넣어 찌개이름을 바꾸는 일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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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구책 안간힘
    • 입력 2001-10-05 20:00:00
    뉴스투데이
⊙앵커: 미군부대 음식 찌꺼기가 일부 음식점의 부대찌개 원료로 쓰였다는 최근 경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되면서 부대찌개 식당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부대찌개 음식점 30여 곳이 몰려 있는 일명 찌개거리입니다. 부대찌개 파동 전만 해도 점심시간이면 앉을 곳이 없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손님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근처 다른 식당도 매상이 평소의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손님을 기다리다 지친 상인들은 아예 밖으로 나왔습니다. ⊙부대찌개 상인: 몇몇 집 때문에 피해가 커요. ⊙부대찌개 상인: 저녁에는 아예 없었어요, 저녁에는. 한 두서넛 팀 받고 일찍 문닫고 들어갔죠. ⊙기자: 그나마 단골손님들도 찌개 재료에 대한 미심쩍음을 드러냅니다. ⊙백복성(의정부시 주민): 본래 먹다보니까 나오긴 나왔는데 잘 모르겠어요. ⊙기자: 비상이 걸린 상인들은 정품원료를 사용한다는 게시문을 붙이고 주방도 공개했습니다. 손님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박평순(상가번영회 회장): 정품을 정말 옛날부터 고집하고 해 왔기 때문에 이게 아니라는 것은 손님들이 아시니까 자부심은 갖습니다마는 당장은 타격이 큽니다. ⊙기자: 상인들의 피해가 커지자 자치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들도 앞장서 부대찌개를 먹으며 손님들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위생 검사 관계자: 외국제품에 이 유통딱지가 없는 것은 불법으로 봐야 합니다. ⊙기자: 행정기관들도 재료에 대한 위생검사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이원재(의정부시 보건위생과장): 정기적으로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또 업소들도 정상적인 제품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고 드셔도 되겠습니다. ⊙기자: 이와 함께 부대찌개라는 음식이름의 부정적인 인상을 바꾸기 위해 부대라는 명칭 대신에 지역명을 넣어 찌개이름을 바꾸는 일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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