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日, 중학교 댄스 수업

입력 2012.04.09 (13:36) 수정 2012.04.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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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한 예술 학교입니다.

최근 많은 이들이 찾는 수업이 있는데요. 바로 춤을 배우는 교실입니다.

무용실에 모인 학생들은 수업 시작부터 무서운 집중력을 보입니다.

아무래도 단순한 취미로 춤을 배우는 건 아닌가 봅니다.

<인터뷰> 아오키(춤 연수 주최자) : “2008년 춤을 정식 과목에 넣은 새로운 학습 지도 요령이 나왔는데 올 4월부터 시행하게 됐어요. 교사가 춤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어려운 과목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이런 자리를 준비했습니다.”

일본의 중앙 교육 심의회는 춤을 중학생의 필수 교과로 정했습니다.

올해부터 모든 중학생은 춤을 반드시 배워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학생들에게 춤을 가르칠 사람은 춤 전문가가 아닙니다.

일반 선생님들이 수업을 맡아야 하는 상황인데요.

학생들을 가르치기 전에 선생님들이 춤을 배우러 온 겁니다.

<인터뷰> 하시모토(선생님) : “춤을 잘 가르치고 못 가르치고를 떠나서 춤의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춤 동작을 배워봅니다.

박자는 놓치기 일쑤고요. 발동작도 어색하고 서툽니다.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지만 모두 열심입니다.

<인터뷰> 키도(춤 강사) : “선생님들이 춤은 어렵다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평상시에 하는 움직임을 발전시켜서 힙합 댄스로 만들고 춤을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어느새 구슬땀이 맺히고 숨이 찹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가르칠 생각에 잠시도 쉬지 않는데요.

슬슬 노력의 결과가 나타나는 걸까요. 제법 리듬을 타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나카자와(교사) : “10시간 정도의 춤 수업이 있을 것으로 보는데요. 이 시간 동안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는 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수업의 목표가 될 것입니다.”

춤이 중학교 정식 과목이 되자 스포츠 센터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어린이 춤 교실의 수강생이 부쩍 늘어났는데요.

중학교에 올라가서 춤을 배울 때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미리 익히는 겁니다.

일종의 조기 교육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인터뷰> 칸베(어린이 춤 교실 운영자) : “학습 지도 요령을 보면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는 창작 댄스가 포함돼 있어요. 어렸을 때 춤을 몸에 익혀서 중학생이 되면 춤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죠.”

춤은 예술적인 감수성과 풍부한 창의력을 키우는데 효과적이라고 하죠.

일본이 춤을 정식 과목으로 정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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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4-09 13:36:53
    • 수정2012-04-09 16:26:11
    지구촌뉴스
일본 도쿄의 한 예술 학교입니다. 최근 많은 이들이 찾는 수업이 있는데요. 바로 춤을 배우는 교실입니다. 무용실에 모인 학생들은 수업 시작부터 무서운 집중력을 보입니다. 아무래도 단순한 취미로 춤을 배우는 건 아닌가 봅니다. <인터뷰> 아오키(춤 연수 주최자) : “2008년 춤을 정식 과목에 넣은 새로운 학습 지도 요령이 나왔는데 올 4월부터 시행하게 됐어요. 교사가 춤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어려운 과목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이런 자리를 준비했습니다.” 일본의 중앙 교육 심의회는 춤을 중학생의 필수 교과로 정했습니다. 올해부터 모든 중학생은 춤을 반드시 배워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학생들에게 춤을 가르칠 사람은 춤 전문가가 아닙니다. 일반 선생님들이 수업을 맡아야 하는 상황인데요. 학생들을 가르치기 전에 선생님들이 춤을 배우러 온 겁니다. <인터뷰> 하시모토(선생님) : “춤을 잘 가르치고 못 가르치고를 떠나서 춤의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춤 동작을 배워봅니다. 박자는 놓치기 일쑤고요. 발동작도 어색하고 서툽니다.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지만 모두 열심입니다. <인터뷰> 키도(춤 강사) : “선생님들이 춤은 어렵다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평상시에 하는 움직임을 발전시켜서 힙합 댄스로 만들고 춤을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어느새 구슬땀이 맺히고 숨이 찹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가르칠 생각에 잠시도 쉬지 않는데요. 슬슬 노력의 결과가 나타나는 걸까요. 제법 리듬을 타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나카자와(교사) : “10시간 정도의 춤 수업이 있을 것으로 보는데요. 이 시간 동안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는 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수업의 목표가 될 것입니다.” 춤이 중학교 정식 과목이 되자 스포츠 센터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어린이 춤 교실의 수강생이 부쩍 늘어났는데요. 중학교에 올라가서 춤을 배울 때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미리 익히는 겁니다. 일종의 조기 교육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인터뷰> 칸베(어린이 춤 교실 운영자) : “학습 지도 요령을 보면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는 창작 댄스가 포함돼 있어요. 어렸을 때 춤을 몸에 익혀서 중학생이 되면 춤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죠.” 춤은 예술적인 감수성과 풍부한 창의력을 키우는데 효과적이라고 하죠. 일본이 춤을 정식 과목으로 정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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