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세계속으로] 폴란드 피에로기

봄기운이 가득한 폴란듭니다.

광장은 따스한 햇볕을 즐기려는 이들로 북적입니다.

날씨만큼 포근하게 느껴지는 아코디언 연주도 함께 합니다.

이곳은 전통 음식점입니다.

바로 옆에서 말들이 놀고 있는 모습이 독특한데요.

원래는 음식점이 아니라 마구간이었다고 합니다.

손님들이 주로 찾는 메뉴는 피에로기입니다.

폴란드 전통 요린데요. 생김새가 꼭 만두 같습니다.

<인터뷰> 막달레나(손님) : “고기를 넣은 피에로기를 먹고 있는데요. 고기가 풍부하고 반죽이 부드럽게 잘돼서 매우 맛있습니다.”

피에로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음식입니다.

엄마는 아이를 먹이느라 바쁜데요. 여러모로 우리와 비슷하죠?

<인터뷰> 스타니스와프(음식점 주인) : “피에로기는 오래전에 동아시아에서 폴란드로 건너왔다고 합니다. 13세기 무렵에 폴란드의 식탁에 자리 잡았습니다. 요리 방법은 옛날 방식이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피에로기의 뿌리는 중국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중국의 만두가 러시아를 거쳐 폴란드에 오면서 피에로기가 된 것이죠.

요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반죽입니다.

밀가루에 따뜻한 물을 넣은 다음 식용유를 더하는 것이 비결입니다.

열심히 치댄 후엔 잠시 재워 둡니다.

쫄깃한 맛을 내기 위해 숙성시키는 것은 필숩니다.

이제 반죽을 잘라 넓게 폅니다. 만두피를 만들듯이 컵으로 눌러 떼어냅니다.

속에 들어가는 것은 고깁니다. 양파와 소금 그리고 후추로 양념한 것이죠.

만두와 마찬가지로 속에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다양한 피에로기가 만들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요리의 맛을 더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돼지기름인데요. 불에 녹인 후 피에로기 위에 뿌립니다.

취향에 따라서 크림소스를 곁들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토마시(요리사) : “노년층은 주로 전통적인 고기 피에로기를 좋아하고요. 젊은 층은 치즈와 채소 그리고 버섯과 양파 등을 넣은 것을 좋아합니다.”

과일을 넣기도 할 정도로 다양한 종류를 자랑하는 피에로기.

시대와 입맛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국민 요리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