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여건 열악…장애인 비만·만성질환 심각

입력 2012.04.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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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은 몸이 약간 불편할 뿐 질병을 가진 환자들이 아닙니다.



따라서 장애인도 일반인처럼 건강해야 하는데 운동부족 때문에 비만과 만성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나는 운동, 저절로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장애인들이 함께 모여 운동을 즐깁니다.



하지만, 이렇게 운동할 수 있는 장애인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장애인 : "집에서 꼼짝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그래도 이렇게 나오니까 행복한 것 같아요."



복지부가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운동하는 장애인의 비율이 비장애인에 비해 10%포인트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장애인은 비만으로 이어지기 쉬워 비만율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애유형에 따라 필요한 운동 공간뿐만 아니라 운동을 지도해 줄 사람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범석(국립재활원 병원부장) : "베를린에서는 장애인들이 의사 처방을 받고 휠체어를 타고 가서 운동할 수 있는 그런 센터들이 천 곳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헬스장이나 그런 곳이 장애인들의 접근성이 떨어져서 갈 수도 없고…"



더구나 비장애인과 섞여서 운동하는 것도 사회적 편견 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데니(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정책위원) : "인식 개선이 덜 되어 있다 보니까 전염병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약간 꺼리지요. 수영장에 화상이나 절단 장애를 입으신 분들이 들어가면 슬슬 피하시거나 물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많이 목격할 수가 있습니다."



장애인의 운동부족과 비만은 질병으로 이어져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장애인이 4명 가운데 3명꼴로 많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올해 장애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장애인 건강관리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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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 여건 열악…장애인 비만·만성질환 심각
    • 입력 2012-04-12 22:07:27
    뉴스 9
<앵커 멘트>

장애인은 몸이 약간 불편할 뿐 질병을 가진 환자들이 아닙니다.

따라서 장애인도 일반인처럼 건강해야 하는데 운동부족 때문에 비만과 만성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나는 운동, 저절로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장애인들이 함께 모여 운동을 즐깁니다.

하지만, 이렇게 운동할 수 있는 장애인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장애인 : "집에서 꼼짝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그래도 이렇게 나오니까 행복한 것 같아요."

복지부가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운동하는 장애인의 비율이 비장애인에 비해 10%포인트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장애인은 비만으로 이어지기 쉬워 비만율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애유형에 따라 필요한 운동 공간뿐만 아니라 운동을 지도해 줄 사람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범석(국립재활원 병원부장) : "베를린에서는 장애인들이 의사 처방을 받고 휠체어를 타고 가서 운동할 수 있는 그런 센터들이 천 곳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헬스장이나 그런 곳이 장애인들의 접근성이 떨어져서 갈 수도 없고…"

더구나 비장애인과 섞여서 운동하는 것도 사회적 편견 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데니(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정책위원) : "인식 개선이 덜 되어 있다 보니까 전염병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약간 꺼리지요. 수영장에 화상이나 절단 장애를 입으신 분들이 들어가면 슬슬 피하시거나 물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많이 목격할 수가 있습니다."

장애인의 운동부족과 비만은 질병으로 이어져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장애인이 4명 가운데 3명꼴로 많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올해 장애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장애인 건강관리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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