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신고 녹취 확인 ‘분노’…뒤늦은 112 개선안

입력 2012.04.13 (22:04) 수정 2012.04.14 (08: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수원에서 살해된 20대 여성의 112 신고 음성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유가족들은 분노를 터트렸고 경찰은 이제서야 대책을 내놨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원 살인 사건' 유가족들이 굳은 표정으로 112센터로 들어갑니다.

112신고 당시 음성 녹취록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7분 36초 동안 이어진 조카의 절박한 음성을 이모부는 차마 끝까지 들을 수 없었습니다.

<녹취> 유가족 : "아주 간절하고, 정말...막 가슴을 쿵쿵 때리는 목소리..그 비명 지르는 소리.."

이 소리를 듣고도, 경찰이 "부부싸움 같다"고 말한 대목에서는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녹취> 유가족 : "그냥 당연하게 전화 한 통화 받고 시간을 끌고자 하는..아무 성의없이 대답하는 (경찰의 태도)에 저희는 가슴이 두 번 무너지고"

경찰은 뒤늦게 112신고 종합개선대책을 내놨습니다.

112 지령실과 치안상황실을 통합해 신속한 출동이 가능하도록 하고 도 단위 지방청의 통합 112 신고센터를 보다 세분화해, 권역별이나 경찰서 중심으로 신고를 받도록 했습니다.

또, 112 신고자에 대해 자동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하도록 위치 정보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조현오(경찰청장) : "급박한 상황에서도 112 신고자의 동의 없이는 위치 추적에 어려움이 있고"

검찰과 경찰은 이 사건을 공조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피의자인 중국 동포 우 모씨의 여죄를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족 신고 녹취 확인 ‘분노’…뒤늦은 112 개선안
    • 입력 2012-04-13 22:04:38
    • 수정2012-04-14 08:34:53
    뉴스 9
<앵커 멘트> 수원에서 살해된 20대 여성의 112 신고 음성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유가족들은 분노를 터트렸고 경찰은 이제서야 대책을 내놨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원 살인 사건' 유가족들이 굳은 표정으로 112센터로 들어갑니다. 112신고 당시 음성 녹취록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7분 36초 동안 이어진 조카의 절박한 음성을 이모부는 차마 끝까지 들을 수 없었습니다. <녹취> 유가족 : "아주 간절하고, 정말...막 가슴을 쿵쿵 때리는 목소리..그 비명 지르는 소리.." 이 소리를 듣고도, 경찰이 "부부싸움 같다"고 말한 대목에서는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녹취> 유가족 : "그냥 당연하게 전화 한 통화 받고 시간을 끌고자 하는..아무 성의없이 대답하는 (경찰의 태도)에 저희는 가슴이 두 번 무너지고" 경찰은 뒤늦게 112신고 종합개선대책을 내놨습니다. 112 지령실과 치안상황실을 통합해 신속한 출동이 가능하도록 하고 도 단위 지방청의 통합 112 신고센터를 보다 세분화해, 권역별이나 경찰서 중심으로 신고를 받도록 했습니다. 또, 112 신고자에 대해 자동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하도록 위치 정보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조현오(경찰청장) : "급박한 상황에서도 112 신고자의 동의 없이는 위치 추적에 어려움이 있고" 검찰과 경찰은 이 사건을 공조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피의자인 중국 동포 우 모씨의 여죄를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