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외국인, 한국 사회의 새로운 힘

입력 2012.04.17 (07:07) 수정 2012.04.1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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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식 객원해설위원]




최근 한 중국인의 잔혹한 범죄 때문에 외국인에 대한 증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필리핀 출신 다문화여성의 비례대표 의원 당선과 관련해서도 말이 많습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빠른 속도로 다문화사회가 돼가고 있습니다. 이미 20만 명을 넘어선 결혼 이민자를 포함해서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14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렇다보니 이제는 어딜 가든지 쉽게 외국인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이들 덕분에 많은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이 저임금으로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고, 결혼 못 한 노총각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께 효도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과거 우리 선배들도 가난한 조국을 등지고 너도 나도 선진국으로 진출했던 때가 있었는데 그분들이 이제는 선진국 사회에서 성공을 해서 지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우리경제가 고도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대외개방을 통한 외국과의 교역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런 우리나라가 외국인을 혐오하고 배척한다는 것은 지극히 경계해야할 일입니다.

 

물론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근로자로 들어와 범죄를 저지른다거나, 유학생으로 가장해 돈 버는 일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외국인 근로자나 유학생 선발, 그리고 국제결혼 절차에서 적합한 자격과 소양을 갖추고 있는지를 엄격하게 심사를 하고 문제를 일으켰을 때는 엄정하게 그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성실하게 근면하게 살아가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국민 모두가 마음을 열고 이들을 따뜻한 이웃으로, 동료로,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부족한 점을 같이 해결하도록 힘써줘야 할 것입니다. 



 외국문화와 외국인에게 문을 닫고 폐쇄적이었던 국가는 결코 발전할 수가 없음을 우리는 역사적으로 너무 많이 보아왔습니다. 외국인 숫자는 앞으로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입니다. 특히 다문화 자녀들이 10여년 후에는 사회로 진출하게 됩니다. 그때 이들이 사회의 짐이 되지 않고 희망의 한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따뜻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 길만이 한국이 선진국이 되고 우리국민이 세계인들로부터 존경받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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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4-17 07:07:23
    • 수정2012-04-17 0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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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식 객원해설위원]


최근 한 중국인의 잔혹한 범죄 때문에 외국인에 대한 증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필리핀 출신 다문화여성의 비례대표 의원 당선과 관련해서도 말이 많습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빠른 속도로 다문화사회가 돼가고 있습니다. 이미 20만 명을 넘어선 결혼 이민자를 포함해서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14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렇다보니 이제는 어딜 가든지 쉽게 외국인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이들 덕분에 많은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이 저임금으로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고, 결혼 못 한 노총각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께 효도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과거 우리 선배들도 가난한 조국을 등지고 너도 나도 선진국으로 진출했던 때가 있었는데 그분들이 이제는 선진국 사회에서 성공을 해서 지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우리경제가 고도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대외개방을 통한 외국과의 교역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런 우리나라가 외국인을 혐오하고 배척한다는 것은 지극히 경계해야할 일입니다.
 
물론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근로자로 들어와 범죄를 저지른다거나, 유학생으로 가장해 돈 버는 일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외국인 근로자나 유학생 선발, 그리고 국제결혼 절차에서 적합한 자격과 소양을 갖추고 있는지를 엄격하게 심사를 하고 문제를 일으켰을 때는 엄정하게 그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성실하게 근면하게 살아가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국민 모두가 마음을 열고 이들을 따뜻한 이웃으로, 동료로,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부족한 점을 같이 해결하도록 힘써줘야 할 것입니다. 

 외국문화와 외국인에게 문을 닫고 폐쇄적이었던 국가는 결코 발전할 수가 없음을 우리는 역사적으로 너무 많이 보아왔습니다. 외국인 숫자는 앞으로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입니다. 특히 다문화 자녀들이 10여년 후에는 사회로 진출하게 됩니다. 그때 이들이 사회의 짐이 되지 않고 희망의 한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따뜻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 길만이 한국이 선진국이 되고 우리국민이 세계인들로부터 존경받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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