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삼겹살 아닌 처치 곤란 부위 가공

입력 2012.04.1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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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사람들 삼겹살 유난히 좋아하죠?

이 때문에 삼겹살은 늘 부족하고 돼지고기 다른 부위는 남아도는데요.

축산업계가 '등심' 등 남는 부위 처리를 위해 가공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대전 연결합니다.

이용순 기자!

<질문>

사람들이 삼겹살만 찾다 보니 수급 불균형이 심화 되고 있다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네, 우리나라에선 언제부턴가 돼지고기 하면 삼겹살이라는 인식이 박힌 것 같습니다.

이곳은 대형마트의 정육 코너인데요, 저녁 준비를 하려는 주부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그런데 돼지고기 부위가 많지만, 주부들의 손길은 삼겹살에만 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미정(주부) : "삼겹살은 고소하잖아요. 찌개로도 먹고, 구워 먹을 수도 있고...온 가족이 좋아해요."

얼마나 삼겹살을 선호하는지는 부위별 가격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삼겹살 소매가는 100g에 1,450원이나 하지만, 많이 찾지 않는 앞다리 살은 900원, 등심은 800원, 뒷다리 살은 삼겹살의 3/1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너도나도 삼겹살만 찾다 보니 돼지고기가 남아도는데도, 삼겹살 수입은 급증하는 등 유통구조도 왜곡되고 있습니다.

<질문>

축산업계가 가공을 통해서 남는 부위를 처리하고 있다는데, 효과가 있다죠?

<답변>

네, 등심 같은 비 선호 부위도 다 쓸데가 있는데요, 바로 소시지나 햄을 만드는 겁니다.

이달 초 운영을 시작한 이 공장은 소시지와 햄 등 돼지고기 가공식품 7가지를 생산해 일반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남아돌아 처치 곤란했던 돼지고기도 줄고 매출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천섭(돼지고기 가공업체 직원) : "등심이나 뒷다리 부위는 살코기가 많아 퍽퍽한데, 이러한 것을 2차 가공을 통해 햄, 소시지로 만듦으로써..."

국산 돼지고기 함량을 98%까지 끌어올리면서 양돈 농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석환(홍성군수) : "처리하기 어려운 부위들이 직접 홍성에서 전부 가공이 되니까, 실질적으로 축산농가에는
직접적인 소득이 되는 거죠."

삼겹살 편중 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축산업계가 가공산업으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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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4-17 23: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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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사람들 삼겹살 유난히 좋아하죠? 이 때문에 삼겹살은 늘 부족하고 돼지고기 다른 부위는 남아도는데요. 축산업계가 '등심' 등 남는 부위 처리를 위해 가공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대전 연결합니다. 이용순 기자! <질문> 사람들이 삼겹살만 찾다 보니 수급 불균형이 심화 되고 있다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네, 우리나라에선 언제부턴가 돼지고기 하면 삼겹살이라는 인식이 박힌 것 같습니다. 이곳은 대형마트의 정육 코너인데요, 저녁 준비를 하려는 주부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그런데 돼지고기 부위가 많지만, 주부들의 손길은 삼겹살에만 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미정(주부) : "삼겹살은 고소하잖아요. 찌개로도 먹고, 구워 먹을 수도 있고...온 가족이 좋아해요." 얼마나 삼겹살을 선호하는지는 부위별 가격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삼겹살 소매가는 100g에 1,450원이나 하지만, 많이 찾지 않는 앞다리 살은 900원, 등심은 800원, 뒷다리 살은 삼겹살의 3/1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너도나도 삼겹살만 찾다 보니 돼지고기가 남아도는데도, 삼겹살 수입은 급증하는 등 유통구조도 왜곡되고 있습니다. <질문> 축산업계가 가공을 통해서 남는 부위를 처리하고 있다는데, 효과가 있다죠? <답변> 네, 등심 같은 비 선호 부위도 다 쓸데가 있는데요, 바로 소시지나 햄을 만드는 겁니다. 이달 초 운영을 시작한 이 공장은 소시지와 햄 등 돼지고기 가공식품 7가지를 생산해 일반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남아돌아 처치 곤란했던 돼지고기도 줄고 매출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천섭(돼지고기 가공업체 직원) : "등심이나 뒷다리 부위는 살코기가 많아 퍽퍽한데, 이러한 것을 2차 가공을 통해 햄, 소시지로 만듦으로써..." 국산 돼지고기 함량을 98%까지 끌어올리면서 양돈 농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석환(홍성군수) : "처리하기 어려운 부위들이 직접 홍성에서 전부 가공이 되니까, 실질적으로 축산농가에는 직접적인 소득이 되는 거죠." 삼겹살 편중 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축산업계가 가공산업으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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