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 사흘 연속 지진…“한달간 지속 우려”

<앵커 멘트>

우리나라 관광객이 연간 30여만 명씩 찾는 세계적인 휴양지 푸껫에서 연속으로 지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 달가량 지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오후 푸껫 해안.

지진 해일 경보에 놀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고지대로 급히 대피했습니다.

길 양편에도 대피한 자동차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아체 해역에서 규모 8.6의 강진이 발생한 뒤 지진 해일 사이렌이 울린 직훕니다.

<인터뷰> 관광객 :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어요. 언제 호텔로 다시 돌아갈지도 확실치 않아요. 안전한지 모르니까요.”

이후 푸껫에서는 지난 16일부터 규모 2.1에서 4.3까지의 지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연속된 지진으로 건물 수십 채에 금이 가는 피해가 났습니다.

<인터뷰> 앙카나(푸껫 주민) : “깜짝 놀라서 새벽에 사람들이 집 밖으로 뛰쳐나왔어요.”

지진 학자들은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강진의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지진이 푸껫과 안다만 해 등 148㎞ 구역에 걸쳐 있는 '클롱 마루이 단층'에 충격을 가했다는 겁니다.

태국 광물 자원국은 이 단층이 안정될 때까지 규모 2 안팎의 여진이 한 달가량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푸껫 현지에선 오는 28일 이전에 섬이 가라앉을 거란 괴소문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주지사가 급히 나서 소문에 불과하니 대피할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