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형마트 30% 첫 의무휴업…효과는?

입력 2012.04.23 (09:29) 수정 2012.04.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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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주 전 일요일 기업형 슈퍼마켓이 휴업한 데 이어 오늘은 전국 대형마트 100여 곳이 의무 휴무에 들어갔습니다.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대형마트의 강제휴무 첫날 표정을 홍석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의무 휴업을 알리는 안내판이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장을 보러 마트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이어집니다.

<녹취> "모처럼 외출하러 나왔는데..."

이 대형마트의 서울지역 5개 매장에서 헛걸음한 고객은 하루 동안 4천여 명.

시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인터뷰>최명호(경기도 하남시) : "큰 기업을 강제를 한다고 해도 언제까지 (효과가) 지속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인터뷰>배혜옥(서울 성내동) : "저도 자영업을 하다 보니까 (마트도)쉴땐 쉬어야죠."

임대 매장 형태로 입주한 자영업자나 과일이나 채소 등을 납품하는 농민들은 울상입니다.

<인터뷰>대형마트 관계자 : "채소와 수산물 같은 경우는 당일 판매하지 않으면 팔 수가 없습니다."

반면 의무휴무 대상이 아닌 김포공항 복합쇼핑몰 등에 입점한 마트엔 고객이 평소보다 20% 정도 더 몰렸습니다.

대형마트 의무휴무가 재래시장 활성화엔 도움이 될까?

인근 재래시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둘째 주와 넷째 주 일요일에 휴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마트 휴무랑 겹친 겁니다.

이 때문에 재래시장 상인들은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배준호(재래시장 상인) : "시장 상권이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보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어제 하루 강제 휴무에 들어간 대형마트는 전체의 30%인 114곳...

매월 두 차례씩 휴업을 도입하는 지자체가 늘어나는 만큼 재래시장과의 교대휴무 등 효과 키우기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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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대형마트 30% 첫 의무휴업…효과는?
    • 입력 2012-04-23 09: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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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주 전 일요일 기업형 슈퍼마켓이 휴업한 데 이어 오늘은 전국 대형마트 100여 곳이 의무 휴무에 들어갔습니다.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대형마트의 강제휴무 첫날 표정을 홍석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의무 휴업을 알리는 안내판이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장을 보러 마트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이어집니다. <녹취> "모처럼 외출하러 나왔는데..." 이 대형마트의 서울지역 5개 매장에서 헛걸음한 고객은 하루 동안 4천여 명. 시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인터뷰>최명호(경기도 하남시) : "큰 기업을 강제를 한다고 해도 언제까지 (효과가) 지속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인터뷰>배혜옥(서울 성내동) : "저도 자영업을 하다 보니까 (마트도)쉴땐 쉬어야죠." 임대 매장 형태로 입주한 자영업자나 과일이나 채소 등을 납품하는 농민들은 울상입니다. <인터뷰>대형마트 관계자 : "채소와 수산물 같은 경우는 당일 판매하지 않으면 팔 수가 없습니다." 반면 의무휴무 대상이 아닌 김포공항 복합쇼핑몰 등에 입점한 마트엔 고객이 평소보다 20% 정도 더 몰렸습니다. 대형마트 의무휴무가 재래시장 활성화엔 도움이 될까? 인근 재래시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둘째 주와 넷째 주 일요일에 휴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마트 휴무랑 겹친 겁니다. 이 때문에 재래시장 상인들은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배준호(재래시장 상인) : "시장 상권이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보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어제 하루 강제 휴무에 들어간 대형마트는 전체의 30%인 114곳... 매월 두 차례씩 휴업을 도입하는 지자체가 늘어나는 만큼 재래시장과의 교대휴무 등 효과 키우기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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