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구간’ 미시령 도로 위험 방치

입력 2012.04.2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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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 달이면 강원도 속초와 인제를 잇는 미시령 관통도로가 개통된 지 6년이 됩니다.

민자로 건설된 미시령 관통도로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어서 대형사고가 해마다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심재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미시령 관통도로에서 일어난 6중 추돌사고 현장입니다.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지난해 10월엔 화물차가 낭떠러지로 떨어지면서 운전자가 숨지는 등 이 구간에서 대형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지난 2006년 개통 이후, 60여 차례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로 사망자만 10명에 가깝습니다.

사고가 속출하는 곳은 미시령 터널에서 요금소 사이 3.6km, 이른바 '마의 구간'입니다.

터널을 빠져나오자 마자 경사와 굽이가 심한 도로가 이어져 운전자들이 당황하기 일쑵니다.

때문에, 잦은 급제동으로 제동장치에 이상이 생긴 버스나 화물차 등 대형차량들이 사고를 당하고 있습니다.

<녹취>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터널을 나올 때 만만하게 봤지. 터널을 지나서 2단을 놓아야 돼는데...브레이크가 말을 안 듣는거예요."

요금소가 경사진 도로와 연결돼 있다보니 요금을 내려고 대기 중인 차량과 뒤따르던 차량의 추돌위험도 높습니다.

<인터뷰> 관광버스 차량 운전사 : "직접 운행을 해보니까요. 초행길 운전자는 더더욱 도로 구조를 잘 몰라서 더 위험한 경우가 발생합니다."

미시령 관통도로의 구조적 문제가 대형사고를 부르고 있지만 도로당국과 경찰은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을 뒤로 한채 과속차량 단속만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재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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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의 구간’ 미시령 도로 위험 방치
    • 입력 2012-04-23 12:28:53
    뉴스 12
<앵커 멘트> 다음 달이면 강원도 속초와 인제를 잇는 미시령 관통도로가 개통된 지 6년이 됩니다. 민자로 건설된 미시령 관통도로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어서 대형사고가 해마다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심재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미시령 관통도로에서 일어난 6중 추돌사고 현장입니다.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지난해 10월엔 화물차가 낭떠러지로 떨어지면서 운전자가 숨지는 등 이 구간에서 대형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지난 2006년 개통 이후, 60여 차례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로 사망자만 10명에 가깝습니다. 사고가 속출하는 곳은 미시령 터널에서 요금소 사이 3.6km, 이른바 '마의 구간'입니다. 터널을 빠져나오자 마자 경사와 굽이가 심한 도로가 이어져 운전자들이 당황하기 일쑵니다. 때문에, 잦은 급제동으로 제동장치에 이상이 생긴 버스나 화물차 등 대형차량들이 사고를 당하고 있습니다. <녹취>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터널을 나올 때 만만하게 봤지. 터널을 지나서 2단을 놓아야 돼는데...브레이크가 말을 안 듣는거예요." 요금소가 경사진 도로와 연결돼 있다보니 요금을 내려고 대기 중인 차량과 뒤따르던 차량의 추돌위험도 높습니다. <인터뷰> 관광버스 차량 운전사 : "직접 운행을 해보니까요. 초행길 운전자는 더더욱 도로 구조를 잘 몰라서 더 위험한 경우가 발생합니다." 미시령 관통도로의 구조적 문제가 대형사고를 부르고 있지만 도로당국과 경찰은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을 뒤로 한채 과속차량 단속만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재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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