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대 설 선물 납품 받고 잠적한 일당 검거

<앵커 멘트>

지난 설 성수기에 중소업체로부터 선물세트 등을 납품받은 뒤 납품 대금 10억 원을 떼어먹고 달아났던 유통 사기범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구본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트럭을 추적합니다.

트럭이 도착한 곳은 한 창고.

창고에선 벌꿀과 김 등 설 선물세트를 싣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중소업체로부터 빼돌린 물건입니다.

트럭에 가득 실린 물건들은 어디론가 팔려나갑니다.

47살 송 모씨 등 일당은 지난 설을 앞두고 유령 유통업체를 차렸습니다.

그리곤 중소납품업체에 접근해 설 선물세트와 식자재 등을 납품받은 뒤 돈을 주지 않고 달아났습니다.

<녹취> 피해업체 대표(음성변조) : "설 직전까지 물건을 납품했는데 설이라는 특수를 저희는 감안을 안 할수 없었죠."

피해 업체는 모두 17곳 피해 금액은 10억 원대 이릅니다.

빼돌린 물품들은 할인 마트나 중간유통업체에 팔아넘겼습니다.

<녹취> 장물구입 피의자(음성변조) : "괜찮은 물건을 싸게 준다고 해서 몇 달에 걸쳐 받은 것도 아니고 2~3일에 걸쳐 한번 받았는데..."

송 씨 등은 처음 한두 번 정상적으로 대금을 지급해 납품 업체를 안심시켰습니다.

<녹취> 김도열(서울 강서경찰서 수사과장) : "선물건을 지급하고 나중에 대급을 지급하는 방식의 거래 관행을 노린거죠."

경찰은 송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장물을 산 사람들에 대해서도 구입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