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의미 모를 노랫말’ K팝 세계화 발목

입력 2012.05.0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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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들으신 곡은 지난 7-80년대 팝 음악계의 ’음유시인’으로 칭송받던 ’사이먼과 가펑클’의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라는 제목의 노래입니다.



서정성이 뛰어난 그 노랫말이 우리 영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었죠.



그러나 우리 케이팝의 일부 가사가 거친 표현 때문에 세계화의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복창현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데뷔 1주년을 맞은 남성 7인조 힙합 그룹 ’블락비’



동남아 지역에서 케이 팝 열풍에 한 몫하고 있지만 일부 노랫말엔 영어 가사가 부자연스럽게 들어가 있습니다.



<녹취> 블락비의 ’난리나’ : "모두 줄을 지어 따라와 LIKE 소독차! 난 만인의 것 DO NOT 개인소장!



인기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과 탑이 만든 또 하나의 듀엣 그룹 ’GD&TOP’.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이 노래에서는 거친 표현도 등장합니다.



<녹취> GD&TOP ’뻑이가요’ : "뻑이가요 뻑이가 아주 뻑이 가요 뻑뻑"



영국 등 유럽에서 케이팝 열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 그룹 ’샤이니’.



이들의 노래에서는 별 뜻이 없는 의성어가 종종 나옵니다.



<녹취> 샤이니 ’링딩동’ : "링딩동 링딩동 링 디기딩 디기 딩딩딩"



이런 경향은 젊은 세대들의 감각에 호소하는 유행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강은옥(경기도 안양시) : "지금 가사는 처음에만 흥겹고 가슴속에 깊이 남는 게 없어요. 여운이 안 남는다거 할까요."



이런 가사들은 흥을 돋우면서 빠른 시간 안에 노래를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케이팝의 세계화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임진모(음악평론가) : "음악이란 것은 소통수단이고 대화수단인데 가사를 모른다 노랫말을 모른다는 것은 한류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죠."



최근 케이 팝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 한류 팬들이 부쩍 늘고 있는 만큼 노랫말 하나 하나도 의미있게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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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의미 모를 노랫말’ K팝 세계화 발목
    • 입력 2012-05-01 22:03:29
    뉴스 9
<앵커 멘트>

지금 들으신 곡은 지난 7-80년대 팝 음악계의 ’음유시인’으로 칭송받던 ’사이먼과 가펑클’의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라는 제목의 노래입니다.

서정성이 뛰어난 그 노랫말이 우리 영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었죠.

그러나 우리 케이팝의 일부 가사가 거친 표현 때문에 세계화의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복창현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데뷔 1주년을 맞은 남성 7인조 힙합 그룹 ’블락비’

동남아 지역에서 케이 팝 열풍에 한 몫하고 있지만 일부 노랫말엔 영어 가사가 부자연스럽게 들어가 있습니다.

<녹취> 블락비의 ’난리나’ : "모두 줄을 지어 따라와 LIKE 소독차! 난 만인의 것 DO NOT 개인소장!

인기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과 탑이 만든 또 하나의 듀엣 그룹 ’GD&TOP’.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이 노래에서는 거친 표현도 등장합니다.

<녹취> GD&TOP ’뻑이가요’ : "뻑이가요 뻑이가 아주 뻑이 가요 뻑뻑"

영국 등 유럽에서 케이팝 열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 그룹 ’샤이니’.

이들의 노래에서는 별 뜻이 없는 의성어가 종종 나옵니다.

<녹취> 샤이니 ’링딩동’ : "링딩동 링딩동 링 디기딩 디기 딩딩딩"

이런 경향은 젊은 세대들의 감각에 호소하는 유행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강은옥(경기도 안양시) : "지금 가사는 처음에만 흥겹고 가슴속에 깊이 남는 게 없어요. 여운이 안 남는다거 할까요."

이런 가사들은 흥을 돋우면서 빠른 시간 안에 노래를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케이팝의 세계화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임진모(음악평론가) : "음악이란 것은 소통수단이고 대화수단인데 가사를 모른다 노랫말을 모른다는 것은 한류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죠."

최근 케이 팝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 한류 팬들이 부쩍 늘고 있는 만큼 노랫말 하나 하나도 의미있게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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