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영준 오늘 소환…“최소 2억 원 수수 확인”

<앵커 멘트>

왕차관으로 불렸던 현정권의 핵심 실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잠시 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구체적인 정황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검찰청 중계차 연결합니다.

최선중 기자!

검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는데, 그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30분쯤 뒤인 오전 10시에 이곳 대검찰청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현재 많은 취재진들이 대기중인데요.

검찰의 수사 착수 이후 줄곧 언론 접촉을 피해왔던 박 전 차관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 전 차관의 검찰 출석은 지난해 12월, SLS 이국철 회장의 로비 사건 이후 넉달 여만입니다.

당시엔 고소인 신분이었지만, 오늘은 피내사자 신분입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에서 박 전 차관이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받은 돈의 규모와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인데요,

검찰은 이미 박 전 차관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 10억여 원 가운데 2억 원 안팎의 돈에 대해서는 물증과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게 청탁 전화를 하는 등 인허가 과정에 개입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박 전 차관의 추가 금품 수수 여부도 확인 중인 검찰은 받은 돈을 안전하게 보관해 뒀다는 이른바 '저수지' 계좌도 집중 추적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박 전 차관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밝힌 만큼 오늘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박 전 차관을 한 차례 정도 더 소환한 뒤 알선 수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