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비례대표 경선 총체적 부실·부정 선거”

입력 2012.05.02 (13:16) 수정 2012.05.0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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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총체적인 부실, 부정 선거가 있었다는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책임자 문책을 놓고 당이 소용돌이 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례대표 경선 과정의 부정 선거 의혹을 조사해온 통합진보당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은 경선 과정이 총체적 부실 부정 선거였다고 규정했습니다.

조 위원장은 2주간의 조사 결과 정상적인 선거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거가 강행됐고, 당 선관위와 사무총국, 선거 사무원이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적절한 조건과 능력을 갖추지 못한 업체와 수의 계약을 통해 경선 관리를 맡기고 프로그램 데이터를 수정하는 등 공정성을 보장할 수 없는 선거가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투표에서도 투표가 진행되는 도중 시스템의 프로그램을 수차례에 걸쳐 바꿔 결과적으로 투표함을 여는 행위와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동일 IP 주소에서 집단적으로 투표가 이뤄져 대리 투표 등 부정 투표 사례도 확인됐으며, 투표 마감 시간 이후에도 온라인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현장 투표가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책임 소재가 분명한 사안에 대해서는 당규위원회 회부 등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며 전체 당원과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재발 방지 대책과 당 쇄신안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통합진보당 대표단은 앞서 이같은 진상 조사 결과를 토대로 어젯밤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책임자 문책 등의 향후 수습책은 오늘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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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진보 “비례대표 경선 총체적 부실·부정 선거”
    • 입력 2012-05-02 13:16:30
    • 수정2012-05-02 15: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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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총체적인 부실, 부정 선거가 있었다는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책임자 문책을 놓고 당이 소용돌이 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례대표 경선 과정의 부정 선거 의혹을 조사해온 통합진보당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은 경선 과정이 총체적 부실 부정 선거였다고 규정했습니다. 조 위원장은 2주간의 조사 결과 정상적인 선거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거가 강행됐고, 당 선관위와 사무총국, 선거 사무원이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적절한 조건과 능력을 갖추지 못한 업체와 수의 계약을 통해 경선 관리를 맡기고 프로그램 데이터를 수정하는 등 공정성을 보장할 수 없는 선거가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투표에서도 투표가 진행되는 도중 시스템의 프로그램을 수차례에 걸쳐 바꿔 결과적으로 투표함을 여는 행위와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동일 IP 주소에서 집단적으로 투표가 이뤄져 대리 투표 등 부정 투표 사례도 확인됐으며, 투표 마감 시간 이후에도 온라인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현장 투표가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책임 소재가 분명한 사안에 대해서는 당규위원회 회부 등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며 전체 당원과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재발 방지 대책과 당 쇄신안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통합진보당 대표단은 앞서 이같은 진상 조사 결과를 토대로 어젯밤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책임자 문책 등의 향후 수습책은 오늘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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