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민관조사단이 방문한 렌더링 시설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구성된 민관 현지 조사단이 3일(현지시간) 둘러본 렌더링 공장은 한마디로 동물 사체 최종 처리시설이다.

조사단이 방문한 렌더링 공장은 유기 폐기물 처리 전문 업체인 베이커 코모디티스가 운영한다.

이 회사는 식당에서 쓰다남은 폐식용유와 병사 또는 변사, 안락사한 가축 사체를 처리하는 일을 주로 한다.

이 과정에서 바이오 연료용 원료나 수지, 비누, 페인트 원료로 쓰는 성분을 뽑아낸다.

동물 사체는 고온으로 태운 뒤 분쇄해 비료 원료로 만든다.

식용으로 쓰려고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도축되는 가축이 아닌 동물 사체만 처리하기 때문에 처리 과정에서 추출한 성분과 골분은 식용이나 화장품, 사료 등에 쓰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동물 사체가 들어오면 규정에 따라 각종 질병 역학 조사용 조직을 떼어내야 한다. 특히 이상 임상 증세를 보이고 죽은 가축 사체는 반드시 검사용 조직을 채취하도록 되어 있다.

또 미국 농무부의 의뢰로 무작위 조직 샘플 채취도 한다.

미국 내에 21곳에 렌더링 공장을 운영하는 베이커 코모디티스는 캘리포니아주에 3곳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축산 낙농 지역인 프레즈노 주변에 2개의 렌더링 공장을 갖고 있으며 2개 모두 이번 광우병 발병 젖소와 관련되어 있어 이번 조사단 방문 대상이 됐다.

핸퍼드에 있는 공장은 광우병 발병 젖소 사체가 접수돼 검사용 조직을 채취했던 곳이고 차량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커먼의 공장에선 광우병 발병 젖소 사체를 소각 처리했다.

조사단은 두 곳을 모두 방문해 검사용 조직 샘플 채취 과정과 절차, 그리고 사체 처리 과정 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