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올랑드 빨리 보자”…유로존 해법 갈등

입력 2012.05.0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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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랑드 후보가 당선된 프랑스에서는 유럽 재정위기 해법을 놓고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긴축이냐 성장이냐를 놓고 프랑스와 독일이 벌이는 날선 신경전에 미국까지 뛰어들면서 유럽연합의 긴축정책이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7년 만의 사회당 집권, 엘리제 궁의 새 주인이 된 올랑드 후보.

당선 일성도 사르코지 대통령의 긴축에 반대, 성장과 고용이 중요하다고 외쳤습니다.

<인터뷰> 올랑드(대통령 당선자) : "세계 각국에서 정부 지도자들 뒤에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 감사하며 긴축을 끝내길 갈망하고 있습니다."

'메르코지'로 불리는 메르켈-사르코지 동맹의 상징이자, 유럽 재정 긴축의 핵심인 신 재정협약도 손질하겠다고 반기를 들었습니다.

이에 메르켈 독일 총리가 곧바로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재협상은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은 겁니다.

<인터뷰> 메르켈(독일 총리) : "재정협약은 협상 대상이 아닙니다.25개국이 참여해 조인했고 그리스,포르투갈에선 비준도 통과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의 날선 신경전이 이어지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나서서 유럽은 긴축과 성장을 조화시켜야 한다고 끼어들었습니다.

<인터뷰> 카니(미 백악관 대변인) : "재정에 대한 균형잡힌 접근이 좋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밝혔습니다.재정 긴축과 경기 부양 노력 모두,유럽을 위한 올바른 접근입니다."

올랑드 당선자는 오는 15일, 취임하자마자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러 갑니다.

유럽 증시는 앞이 보이지 않는 유럽 정국 때문에 약세가 이어졌습니다.

프랑스와 그리스의 선거로 긴축에 대한 반발 여론이 더욱 거세지면서 유럽 재정 위기는 또다른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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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켈 “올랑드 빨리 보자”…유로존 해법 갈등
    • 입력 2012-05-08 22:01:03
    뉴스 9
<앵커 멘트> 올랑드 후보가 당선된 프랑스에서는 유럽 재정위기 해법을 놓고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긴축이냐 성장이냐를 놓고 프랑스와 독일이 벌이는 날선 신경전에 미국까지 뛰어들면서 유럽연합의 긴축정책이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7년 만의 사회당 집권, 엘리제 궁의 새 주인이 된 올랑드 후보. 당선 일성도 사르코지 대통령의 긴축에 반대, 성장과 고용이 중요하다고 외쳤습니다. <인터뷰> 올랑드(대통령 당선자) : "세계 각국에서 정부 지도자들 뒤에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 감사하며 긴축을 끝내길 갈망하고 있습니다." '메르코지'로 불리는 메르켈-사르코지 동맹의 상징이자, 유럽 재정 긴축의 핵심인 신 재정협약도 손질하겠다고 반기를 들었습니다. 이에 메르켈 독일 총리가 곧바로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재협상은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은 겁니다. <인터뷰> 메르켈(독일 총리) : "재정협약은 협상 대상이 아닙니다.25개국이 참여해 조인했고 그리스,포르투갈에선 비준도 통과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의 날선 신경전이 이어지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나서서 유럽은 긴축과 성장을 조화시켜야 한다고 끼어들었습니다. <인터뷰> 카니(미 백악관 대변인) : "재정에 대한 균형잡힌 접근이 좋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밝혔습니다.재정 긴축과 경기 부양 노력 모두,유럽을 위한 올바른 접근입니다." 올랑드 당선자는 오는 15일, 취임하자마자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러 갑니다. 유럽 증시는 앞이 보이지 않는 유럽 정국 때문에 약세가 이어졌습니다. 프랑스와 그리스의 선거로 긴축에 대한 반발 여론이 더욱 거세지면서 유럽 재정 위기는 또다른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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