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천 원’ 결식아동 급식 지원 현실화 시급

입력 2012.05.09 (07:53) 수정 2012.05.0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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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3천 원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학기 중에는 학교에서 급식을 먹지만, 방학 기간엔 하루 3천 원을 받아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아동들이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의 초, 중학교는 지난해 3월부터 전면 무상 급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학기 중에는 모든 학생들이 똑같이 학교에서 점심을 먹지만, 이른바 결식아동들은 다가올 방학이 문제입니다.

충청북도와 12개 시·군이 책정한 결식아동 '방학' 급식 지원비는 하루에 3천 원.

물가는 해마다 오르는데 급식 지원비만 3년째 제자리입니다.

하루 한 끼 기준이다 보니 지원금은 금세 바닥납니다.

<녹취> 김 모양 (결식아동) : "점심, 저녁 다 먹어야 하는데 (돈을 충분히) 못 쓰니까 많이 부족하죠."

충북에 비해 경기도는 하루에 4천5백 원, 강원도는 4천 원을 지급하는 등 대부분의 시·도가 지원비를 올렸습니다.

<인터뷰> 이선영(충북 참여연대 정책기획국장) : "아이들이 3천 원을 가지고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을 수 없는 환경에 놓여있기 때문에 인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자 카드와 식품권, 쿠폰 등 제각각인 지원방식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호근(사회적 기업 대표) : "상품권, 전자카드 툭 주고 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가정 내에서 이뤄지는 식사 문화 자체를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하루에 한 끼 이상 끼니를 거르는 18살 미만의 청소년은 전국적으로 47만 명.

이들의 영양을 고려해 직접 만든 도시락을 배달하는 등 현실적인 급식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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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3천 원’ 결식아동 급식 지원 현실화 시급
    • 입력 2012-05-09 07:53:42
    • 수정2012-05-09 18: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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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3천 원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학기 중에는 학교에서 급식을 먹지만, 방학 기간엔 하루 3천 원을 받아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아동들이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의 초, 중학교는 지난해 3월부터 전면 무상 급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학기 중에는 모든 학생들이 똑같이 학교에서 점심을 먹지만, 이른바 결식아동들은 다가올 방학이 문제입니다. 충청북도와 12개 시·군이 책정한 결식아동 '방학' 급식 지원비는 하루에 3천 원. 물가는 해마다 오르는데 급식 지원비만 3년째 제자리입니다. 하루 한 끼 기준이다 보니 지원금은 금세 바닥납니다. <녹취> 김 모양 (결식아동) : "점심, 저녁 다 먹어야 하는데 (돈을 충분히) 못 쓰니까 많이 부족하죠." 충북에 비해 경기도는 하루에 4천5백 원, 강원도는 4천 원을 지급하는 등 대부분의 시·도가 지원비를 올렸습니다. <인터뷰> 이선영(충북 참여연대 정책기획국장) : "아이들이 3천 원을 가지고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을 수 없는 환경에 놓여있기 때문에 인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자 카드와 식품권, 쿠폰 등 제각각인 지원방식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호근(사회적 기업 대표) : "상품권, 전자카드 툭 주고 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가정 내에서 이뤄지는 식사 문화 자체를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하루에 한 끼 이상 끼니를 거르는 18살 미만의 청소년은 전국적으로 47만 명. 이들의 영양을 고려해 직접 만든 도시락을 배달하는 등 현실적인 급식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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