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대기업 사주 등 체납 세금 3,900억 징수

입력 2012.05.09 (09:04) 수정 2012.05.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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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산이 많으면서도 이를 숨기고 탈세를 해 온 전 대기업 사주 등이 국세청 무한추적팀으로부터 수천억 원의 세금을 추징당했습니다.

탈세 수법도 점점 교묘해지고 지능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시로 해외여행을 즐기면서도 백억 원이 넘는 세금을 체납한 전 대기업 사주 A씨.

본인 명의 재산은 하나도 없이 부인 소유의 호화 주택에 살았습니다.

알고 보니 조세회피 지역에 거액을 빼돌려 서류상 회사를 만든 뒤, 천억 원 상당의 국내 기업 주식을 몰래 보유했습니다.

국세청은 이 주식을 압류해 163억 원을 징수했습니다.

증여세 등 수천억 원대 세금을 체납하고 해외에 장기체류 중인 B씨.

180억 원대의 토지를 30년간 등기하지 않고 숨겨 오다 이번에 적발됐습니다.

국세청은 이 땅과 또 다른 부동산을 찾아내 807억 원을 추징했습니다.

이처럼 지능화되고 있는 고액 체납자들의 세금 추징을 위해 국세청이 '숨긴 재산 무한추적팀'을 만든 건 지난 2월 말.

불과 두 달 만에 전 대기업 사주 등 고액 체납자 557명에게서 3938억 원의 체납 세금을 징수했습니다.

<인터뷰>김덕중(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국세행정이 고액. 상습 체납자에 대해 엄격히 관리해주기를 바라는 (납세자들의) 요청이 많이 있었습니다."

국세청은 무한추적이라는 말 그대로 재산을 은닉하고 있는 체납자를 끝까지 추적해 체납세금을 징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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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 대기업 사주 등 체납 세금 3,900억 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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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산이 많으면서도 이를 숨기고 탈세를 해 온 전 대기업 사주 등이 국세청 무한추적팀으로부터 수천억 원의 세금을 추징당했습니다. 탈세 수법도 점점 교묘해지고 지능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시로 해외여행을 즐기면서도 백억 원이 넘는 세금을 체납한 전 대기업 사주 A씨. 본인 명의 재산은 하나도 없이 부인 소유의 호화 주택에 살았습니다. 알고 보니 조세회피 지역에 거액을 빼돌려 서류상 회사를 만든 뒤, 천억 원 상당의 국내 기업 주식을 몰래 보유했습니다. 국세청은 이 주식을 압류해 163억 원을 징수했습니다. 증여세 등 수천억 원대 세금을 체납하고 해외에 장기체류 중인 B씨. 180억 원대의 토지를 30년간 등기하지 않고 숨겨 오다 이번에 적발됐습니다. 국세청은 이 땅과 또 다른 부동산을 찾아내 807억 원을 추징했습니다. 이처럼 지능화되고 있는 고액 체납자들의 세금 추징을 위해 국세청이 '숨긴 재산 무한추적팀'을 만든 건 지난 2월 말. 불과 두 달 만에 전 대기업 사주 등 고액 체납자 557명에게서 3938억 원의 체납 세금을 징수했습니다. <인터뷰>김덕중(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국세행정이 고액. 상습 체납자에 대해 엄격히 관리해주기를 바라는 (납세자들의) 요청이 많이 있었습니다." 국세청은 무한추적이라는 말 그대로 재산을 은닉하고 있는 체납자를 끝까지 추적해 체납세금을 징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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