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꽃뱀’ 조심…양주 한 병 200만 원 바가지

입력 2012.05.09 (21:59) 수정 2012.05.0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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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이트 클럽에서 만난 여성이 자기가 아는 술집이 있다며 가자고 하면 한번쯤 의심해 보시기 바랍니다.

술집에 고용된 꽃뱀일 수 있습니다.

양주 한 병에 2백만 원씩을 받았습니다.

이종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 시내 한 술집.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남성을 유인해 술값을 바가지 씌운 곳입니다.

아르바이트로 고용된 20대 여성 10여 명이 미인계로 유인했습니다.

와인과 양주 1병 값은 무려 150만 원에서 200만 원.

시중에서 2~3만 원 하는 것을 바가지를 씌운 것입니다.

여성 앞에서 쉽게 항의하지 못할 것이라는 심리를 교묘히 악용했습니다.

<녹취> 강모 씨(와인바 업주) : "계산을 하죠, 그럼 안 하겠어요? 얼굴 예쁜 여자가 앞에 있는데..."

지난 2월 경기도 용인의 이른바 '레스토랑 꽃뱀사건' 때처럼 메뉴판을 보지 못하게 하거나, 여성이 일방적으로 주문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인터뷰> 김현기(경위/대전 둔산경찰서) : "유인했을 때도 종업원은 처음에 모르는 척하는 역할을 부여받고, 메뉴판을 건네 줄 때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이런 술집 꽃뱀에 넘어간 남성은 지난 6개월 동안 100여 명에 피해액은 1억 천만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업주 32살 강모 씨를 구속하고, 아르바이트 여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피해 남성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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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집 꽃뱀’ 조심…양주 한 병 200만 원 바가지
    • 입력 2012-05-09 21:59:55
    • 수정2012-05-09 22: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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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이트 클럽에서 만난 여성이 자기가 아는 술집이 있다며 가자고 하면 한번쯤 의심해 보시기 바랍니다. 술집에 고용된 꽃뱀일 수 있습니다. 양주 한 병에 2백만 원씩을 받았습니다. 이종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 시내 한 술집.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남성을 유인해 술값을 바가지 씌운 곳입니다. 아르바이트로 고용된 20대 여성 10여 명이 미인계로 유인했습니다. 와인과 양주 1병 값은 무려 150만 원에서 200만 원. 시중에서 2~3만 원 하는 것을 바가지를 씌운 것입니다. 여성 앞에서 쉽게 항의하지 못할 것이라는 심리를 교묘히 악용했습니다. <녹취> 강모 씨(와인바 업주) : "계산을 하죠, 그럼 안 하겠어요? 얼굴 예쁜 여자가 앞에 있는데..." 지난 2월 경기도 용인의 이른바 '레스토랑 꽃뱀사건' 때처럼 메뉴판을 보지 못하게 하거나, 여성이 일방적으로 주문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인터뷰> 김현기(경위/대전 둔산경찰서) : "유인했을 때도 종업원은 처음에 모르는 척하는 역할을 부여받고, 메뉴판을 건네 줄 때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이런 술집 꽃뱀에 넘어간 남성은 지난 6개월 동안 100여 명에 피해액은 1억 천만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업주 32살 강모 씨를 구속하고, 아르바이트 여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피해 남성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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