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고온’으로 농작물 해충 기승

입력 2012.05.1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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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봄철 고온현상이 계속되면서 농작물마다 해충번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해충 방제에 비상이 걸린 농민들은 올해 농사 걱정입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한병옥 씨가 가지를 치고 있습니다.

나뭇가지 여기저기에 갈색날개매미의 알이 덕지덕지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갈색날개매미는 주로 과수나무에 기생하며 즙을 빨아먹는 해충으로 지난해보다 30%나 늘었습니다.

<인터뷰>한병옥 (복숭아재배 농민) : "(갈색날개매미)알이 달린 가지를 다 잘라내다보니까 복숭아 달릴 가지가 없을까 봐 걱정이예요."

모내기가 한창인 논에서는 '벼 에이즈'로 불리는 줄무늬잎마름병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병을 옮기는 벼 애멸구 밀도가 지난해보다 70%나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전북농업기술원의 표본조사결과 콩에 큰 피해를 주는 노린재와 오디의 대표적 해충인 뽕나무이도 지난해보다 각각 22배와 2배 증가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겨울부터 계속된 고온 현상이 원인으로 제때 방제가 필요합니다.

<인터뷰>김주(전북농업기술원 농학박사) : "겨울철 온도가 높으면 겨울철에 얼어 죽는 벌레의 수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므로 월동량이 증가하게 되고, 그 후에 날씨가 따뜻해지면 농작물 피해도 증가합니다."

때 이른 더위로 작목마다 해충이 빠르게 번지면서 영농철을 맞은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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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고온’으로 농작물 해충 기승
    • 입력 2012-05-10 13:04:17
    뉴스 12
<앵커 멘트> 최근 봄철 고온현상이 계속되면서 농작물마다 해충번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해충 방제에 비상이 걸린 농민들은 올해 농사 걱정입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한병옥 씨가 가지를 치고 있습니다. 나뭇가지 여기저기에 갈색날개매미의 알이 덕지덕지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갈색날개매미는 주로 과수나무에 기생하며 즙을 빨아먹는 해충으로 지난해보다 30%나 늘었습니다. <인터뷰>한병옥 (복숭아재배 농민) : "(갈색날개매미)알이 달린 가지를 다 잘라내다보니까 복숭아 달릴 가지가 없을까 봐 걱정이예요." 모내기가 한창인 논에서는 '벼 에이즈'로 불리는 줄무늬잎마름병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병을 옮기는 벼 애멸구 밀도가 지난해보다 70%나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전북농업기술원의 표본조사결과 콩에 큰 피해를 주는 노린재와 오디의 대표적 해충인 뽕나무이도 지난해보다 각각 22배와 2배 증가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겨울부터 계속된 고온 현상이 원인으로 제때 방제가 필요합니다. <인터뷰>김주(전북농업기술원 농학박사) : "겨울철 온도가 높으면 겨울철에 얼어 죽는 벌레의 수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므로 월동량이 증가하게 되고, 그 후에 날씨가 따뜻해지면 농작물 피해도 증가합니다." 때 이른 더위로 작목마다 해충이 빠르게 번지면서 영농철을 맞은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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