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스님들 억대 도박’ 오늘 대국민 사과

입력 2012.05.11 (08:59) 수정 2012.05.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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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교계가 도박 파문에 발칵 뒤집혔습니다.

서울의 유명 사찰 주지 등 몇몇 스님들이 호텔에서 억대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 당했습니다.

조계종은 오늘 오전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밤, 전남의 한 호텔 스위트 룸.

반소매를 입은 스님들이 둘러앉아 포커 도박을 하고 있습니다.

담요 위에는 판돈이 수북하고, 술병을 손에 들고, 담배를 피우는 스님도 있습니다.

저녁 8시부터 시작된 도박판은 다음날 오전까지 무려 13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호텔 직원 : "그때(49재 때) 워낙 오신 스님이 많아서 큰 스님이라 신도들도 자고 해서 사찰에 방이 없었습니다."

밤샘 도박을 했던 사람들 가운데는 서울 유명 사찰 주지 등 조계종 고위직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자리에 있던 8명이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전북 금당사의 전 주지인 성호 스님은 이들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억대의 도박판을 벌였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성호 스님(금당사 전 주지) : "폭력하고 도박하는 이런 사람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데, 이번 기회에 영원히 퇴출시켜야 합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조계종은 총무원 총무부장과 기획실장 등 간부 6명이 사표를 냈습니다.

또,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종법에 위반되는 부분이 있으면 관련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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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스님들 억대 도박’ 오늘 대국민 사과
    • 입력 2012-05-11 08: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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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교계가 도박 파문에 발칵 뒤집혔습니다. 서울의 유명 사찰 주지 등 몇몇 스님들이 호텔에서 억대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 당했습니다. 조계종은 오늘 오전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밤, 전남의 한 호텔 스위트 룸. 반소매를 입은 스님들이 둘러앉아 포커 도박을 하고 있습니다. 담요 위에는 판돈이 수북하고, 술병을 손에 들고, 담배를 피우는 스님도 있습니다. 저녁 8시부터 시작된 도박판은 다음날 오전까지 무려 13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호텔 직원 : "그때(49재 때) 워낙 오신 스님이 많아서 큰 스님이라 신도들도 자고 해서 사찰에 방이 없었습니다." 밤샘 도박을 했던 사람들 가운데는 서울 유명 사찰 주지 등 조계종 고위직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자리에 있던 8명이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전북 금당사의 전 주지인 성호 스님은 이들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억대의 도박판을 벌였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성호 스님(금당사 전 주지) : "폭력하고 도박하는 이런 사람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데, 이번 기회에 영원히 퇴출시켜야 합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조계종은 총무원 총무부장과 기획실장 등 간부 6명이 사표를 냈습니다. 또,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종법에 위반되는 부분이 있으면 관련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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