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민자가 美 공항 보안요원 감독관

입력 2012.05.16 (07:53) 수정 2012.05.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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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국제공항에서 보안 요원들을 관리해 온 감독관이 20년간 숨진 사람의 신분을 도용한 불법 이민자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승객들에게 높은 수준의 보안을 요구해온 공항당국이 정작 직원관리에는 허술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왁 국제공항의 보안요원 감독관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54살의 이 감독관은 20년간 살해된 사람의 신분으로 살아 온 불법 이민자였습니다.

최고 보안을 요하는 공항 보안직원 책임자가 불법이민자였단 사실에 미국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존 힉스(미 뉴왁시민) : "그동안 국토안보를 위해 쓴 돈이 얼마나 낭비됐는지 보여주는 것입니다."

경찰조사 결과 그는 지난 89년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92년 뉴욕시에서 피살된 제리 토마스씨의 신분으로 20년간 공항보안 요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그가 토마스씨 살인사건에 연루됐는지, 채용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조사중입니다.

<인터뷰> 아이작 예팻(전 미 항공사 관계자) : "당시에 보안요원 5만 5천명 가운데 3만 2천여 명은 적절한 절차를 밟지 않고 채용을 했습니다."

특히 그가 지난 20년간 공항 보안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여러차례 신원확인 과정을 아무문제없이 통과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국 공항당국을 당혹하게 만들었습니다.

승객들에 대한 보안점검을 강화해온 미국 당국이 허술한 직원관리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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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이민자가 美 공항 보안요원 감독관
    • 입력 2012-05-16 07:53:15
    • 수정2012-05-16 16: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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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국제공항에서 보안 요원들을 관리해 온 감독관이 20년간 숨진 사람의 신분을 도용한 불법 이민자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승객들에게 높은 수준의 보안을 요구해온 공항당국이 정작 직원관리에는 허술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왁 국제공항의 보안요원 감독관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54살의 이 감독관은 20년간 살해된 사람의 신분으로 살아 온 불법 이민자였습니다. 최고 보안을 요하는 공항 보안직원 책임자가 불법이민자였단 사실에 미국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존 힉스(미 뉴왁시민) : "그동안 국토안보를 위해 쓴 돈이 얼마나 낭비됐는지 보여주는 것입니다." 경찰조사 결과 그는 지난 89년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92년 뉴욕시에서 피살된 제리 토마스씨의 신분으로 20년간 공항보안 요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그가 토마스씨 살인사건에 연루됐는지, 채용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조사중입니다. <인터뷰> 아이작 예팻(전 미 항공사 관계자) : "당시에 보안요원 5만 5천명 가운데 3만 2천여 명은 적절한 절차를 밟지 않고 채용을 했습니다." 특히 그가 지난 20년간 공항 보안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여러차례 신원확인 과정을 아무문제없이 통과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국 공항당국을 당혹하게 만들었습니다. 승객들에 대한 보안점검을 강화해온 미국 당국이 허술한 직원관리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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