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피해 급증…의류·패션 최다

입력 2012.05.16 (07:53) 수정 2012.05.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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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전자상거래가 늘어나면서 제품 하자 등에 따른 소비자 불만도 급증추셉니다.

특히 의류와 액세서리 같은 패션 품목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진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주일에 한번 이상 인터넷 쇼핑을 하는 직장인 전하림 씨.

지난 2월 전자 상거래로 14만 원짜리 신발을 구매했다 낭패를 봤습니다.

<인터뷰> 전하림 (인터넷 쇼핑자) : "신을 신어 봤는데 여기 부분이 상당히 쪼이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벗었죠. 왜냐하면 발이 거의 이렇게 눌릴 정도여서."

바로 반품을 신청했지만 판매자와 한 달 반이나 실랑이를 벌이다 겨우 환불받았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이 같은 인터넷 쇼핑 피해 신고 4천 2백여 건을 분석한 결과 의류와 패션 품목이 전체의 36%로 가장 많았습니다.

피해 유형별로는 구매취소 거부 등 계약 관련이 천 7백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품질 하자 관련도 천 5백여 건이나 됐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 평균 피해가격은 48만 5천 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피해가격이 5만 원 미만이 경우가 가장 많은 22.9%를 차지해 소액결제자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품 대금을 은행 등 제3자가 예치하고 있다가 배송이 완료된 뒤 지급하는 에스크로 제도는 현재 5만 원 이상에만 적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병모(한국소비자원 거래조사팀) : "금액적으로 작지만 빈도가 많기 때문에 이런 금액 대에 있는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따라서 에스크로제를 전 금액으로 확대하는 것이..."

한해 30조 원 규모로 커진 인터넷 쇼핑.

덩치에 걸맞는 소비자 피해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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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상거래 피해 급증…의류·패션 최다
    • 입력 2012-05-16 07:53:20
    • 수정2012-05-16 16: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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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전자상거래가 늘어나면서 제품 하자 등에 따른 소비자 불만도 급증추셉니다. 특히 의류와 액세서리 같은 패션 품목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진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주일에 한번 이상 인터넷 쇼핑을 하는 직장인 전하림 씨. 지난 2월 전자 상거래로 14만 원짜리 신발을 구매했다 낭패를 봤습니다. <인터뷰> 전하림 (인터넷 쇼핑자) : "신을 신어 봤는데 여기 부분이 상당히 쪼이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벗었죠. 왜냐하면 발이 거의 이렇게 눌릴 정도여서." 바로 반품을 신청했지만 판매자와 한 달 반이나 실랑이를 벌이다 겨우 환불받았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이 같은 인터넷 쇼핑 피해 신고 4천 2백여 건을 분석한 결과 의류와 패션 품목이 전체의 36%로 가장 많았습니다. 피해 유형별로는 구매취소 거부 등 계약 관련이 천 7백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품질 하자 관련도 천 5백여 건이나 됐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 평균 피해가격은 48만 5천 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피해가격이 5만 원 미만이 경우가 가장 많은 22.9%를 차지해 소액결제자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품 대금을 은행 등 제3자가 예치하고 있다가 배송이 완료된 뒤 지급하는 에스크로 제도는 현재 5만 원 이상에만 적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병모(한국소비자원 거래조사팀) : "금액적으로 작지만 빈도가 많기 때문에 이런 금액 대에 있는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따라서 에스크로제를 전 금액으로 확대하는 것이..." 한해 30조 원 규모로 커진 인터넷 쇼핑. 덩치에 걸맞는 소비자 피해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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