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따돌림 당한 다문화 10대, 연쇄 방화

입력 2012.05.16 (09:06) 수정 2012.05.16 (17: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서울시내를 돌아다니며 연쇄 방화를 일삼아 온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방화범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아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본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에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에 나서고

<녹취> "아이고 큰일 났다 이거"

놀란 주민들이 창문을 통해 탈출하면서 필사의 구조작업이 펼쳐집니다.

2천2백만 원의 재산피해에다 하마터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나타난 누군가가 종이박스 더미에 불을 붙이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녹취>"화염병을 발사해 보겠습니다."

이번엔 한 중학교 체육관 근처에 한 청소년이 나타났습니다.

직접 만든 화염병에 불을 붙이더니 주저 없이 벽에 던집니다.

불을 지르고 직접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5차례 불을 지른 사람은 한국과 러시아 부모 사이에 태어난 17살 정모 군,

이국적인 외모 때문에 지속적인 따돌림을 당하다 심한 우울증을 앓았고, 지난해 학교까지 그만두게 되자 불만을 해소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경찰 : "자신은 100% 한국인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주변에서는 자기를 한국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출생에 대한 열등감을 갖게 되었고.."

경찰은 정군을 구속하고 심리상담과 치료 등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구본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단 따돌림 당한 다문화 10대, 연쇄 방화
    • 입력 2012-05-16 09:06:15
    • 수정2012-05-16 17:31:24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서울시내를 돌아다니며 연쇄 방화를 일삼아 온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방화범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아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본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에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에 나서고 <녹취> "아이고 큰일 났다 이거" 놀란 주민들이 창문을 통해 탈출하면서 필사의 구조작업이 펼쳐집니다. 2천2백만 원의 재산피해에다 하마터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나타난 누군가가 종이박스 더미에 불을 붙이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녹취>"화염병을 발사해 보겠습니다." 이번엔 한 중학교 체육관 근처에 한 청소년이 나타났습니다. 직접 만든 화염병에 불을 붙이더니 주저 없이 벽에 던집니다. 불을 지르고 직접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5차례 불을 지른 사람은 한국과 러시아 부모 사이에 태어난 17살 정모 군, 이국적인 외모 때문에 지속적인 따돌림을 당하다 심한 우울증을 앓았고, 지난해 학교까지 그만두게 되자 불만을 해소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경찰 : "자신은 100% 한국인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주변에서는 자기를 한국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출생에 대한 열등감을 갖게 되었고.." 경찰은 정군을 구속하고 심리상담과 치료 등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구본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