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몽골 채식 열풍

입력 2012.05.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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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칸의 후예들이 사는 나라죠. 몽골입니다.

유목 민족인 이들의 식탁에는 고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주로 양고기를 많이 먹는데요.

주부인 게를레 씨는 저녁으로 양고기 만두를 만듭니다.

양파와 함께 넣어 빚으면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별미가 되죠.

이렇게 대부분의 몽골 가정에서는 끼니때마다 고기를 먹습니다.

그런데 요즘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를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고기를 팔지 않는 식당이 등장했는데요.

바로 채식 전문 레스토랑입니다.

<인터뷰> 앙카(손님) : “얼마 전부터 건강을 위해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 위주로 식사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보다 음식 종류가 많아서 매일 옵니다.”

채식 전문 레스토랑은 4년 전에 문을 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채식에 대해 낯설어 하거나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는 이들이 많았는데요.

지금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간처치(손님) : “영양이 풍부하고 몸에 부담 없는 음식이라서 식사 후에 몸이 가벼워진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곳을 좋아하죠.”

레스토랑의 메뉴는 평범합니다.

샐러드와 스파게티 그리고 카레 등이 있는데요.

가장 많이 찾는 것은 촐왕이라는 몽골의 전통 요립니다.

원래는 고기를 넣어 맛을 내지만 이곳에선 콩을 씁니다.

<인터뷰> 알틍게를(주방장) : “우리는 고기 대신 콩을 넣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콩과 두부 그리고 채소를 농장에서 직접 받습니다.”

콩은 고기의 자리를 훌륭하게 대신하고 있습니다.

맛과 영양 어느 면에서도 고기에 뒤지지 않죠.

채식이라고 하면 샐러드와 같은 채소만을 생각했던 이들에게 콩으로 만든 고기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인터뷰> 엥흐특소(손님) : “밥과 채소만 있는 줄 알았는데 종류가 다양하고 맛도 뛰어납니다. 고기를 많이 먹는 편인데 오늘 이곳의 음식을 맛보고 나서는 자주 채식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10년에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몽골의 채식주의자는 전체 인구의 1%라고 합니다.

4만여 명 정돈데요.

건강을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사라(손님) : “요즘 젊은이들은 건강과 외모 관리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저도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하기 시작했고요. 우리 가족도 채소 위주로 매일 식사를 합니다.”

몽골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 채식 열풍.

새로운 음식 문화로 뿌리 깊게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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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세계속으로] 몽골 채식 열풍
    • 입력 2012-05-16 13:43:47
    지구촌뉴스
칭기즈칸의 후예들이 사는 나라죠. 몽골입니다. 유목 민족인 이들의 식탁에는 고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주로 양고기를 많이 먹는데요. 주부인 게를레 씨는 저녁으로 양고기 만두를 만듭니다. 양파와 함께 넣어 빚으면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별미가 되죠. 이렇게 대부분의 몽골 가정에서는 끼니때마다 고기를 먹습니다. 그런데 요즘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를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고기를 팔지 않는 식당이 등장했는데요. 바로 채식 전문 레스토랑입니다. <인터뷰> 앙카(손님) : “얼마 전부터 건강을 위해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 위주로 식사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보다 음식 종류가 많아서 매일 옵니다.” 채식 전문 레스토랑은 4년 전에 문을 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채식에 대해 낯설어 하거나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는 이들이 많았는데요. 지금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간처치(손님) : “영양이 풍부하고 몸에 부담 없는 음식이라서 식사 후에 몸이 가벼워진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곳을 좋아하죠.” 레스토랑의 메뉴는 평범합니다. 샐러드와 스파게티 그리고 카레 등이 있는데요. 가장 많이 찾는 것은 촐왕이라는 몽골의 전통 요립니다. 원래는 고기를 넣어 맛을 내지만 이곳에선 콩을 씁니다. <인터뷰> 알틍게를(주방장) : “우리는 고기 대신 콩을 넣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콩과 두부 그리고 채소를 농장에서 직접 받습니다.” 콩은 고기의 자리를 훌륭하게 대신하고 있습니다. 맛과 영양 어느 면에서도 고기에 뒤지지 않죠. 채식이라고 하면 샐러드와 같은 채소만을 생각했던 이들에게 콩으로 만든 고기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인터뷰> 엥흐특소(손님) : “밥과 채소만 있는 줄 알았는데 종류가 다양하고 맛도 뛰어납니다. 고기를 많이 먹는 편인데 오늘 이곳의 음식을 맛보고 나서는 자주 채식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10년에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몽골의 채식주의자는 전체 인구의 1%라고 합니다. 4만여 명 정돈데요. 건강을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사라(손님) : “요즘 젊은이들은 건강과 외모 관리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저도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하기 시작했고요. 우리 가족도 채소 위주로 매일 식사를 합니다.” 몽골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 채식 열풍. 새로운 음식 문화로 뿌리 깊게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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