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사교육 시간 증가…창의력은 퇴보

입력 2012.05.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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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 고등학생의 사교육 시간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창의력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년간,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수리력과 논리력은 향상됐지만, 창의력 등 전인적 발달은 오히려 퇴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중 3학생 12만 7천여 명과 고 2학생 4만 7천여 명의 직업 적성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특히, 2001년과 2010년을 비교했을 때 자연에 대해 관심을 갖고 탐구하는 능력인 자연친화력은 남녀 모두 평균 0.4점이 줄었습니다.

또, 새로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력과 언어능력도 각각 0.1점이 낮아졌고 자기성찰능력도 남학생 0.1점, 여학생 0.2점이 줄었습니다.

이밖에 남학생은 신체. 운동능력과 음악능력, 대인관계능력도 평균 0.1점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대부분 영역에서 점수가 낮아졌지만, 수리력과 논리력의 경우는 남학생 0.2점, 여학생 0.1점이 증가했습니다.

개발원은 원인으로 사교육 시간 증가를 지적했습니다.

1999년과 2009년, 사교육 시간을 비교했을 때 여중생의 경우 평일 하루 평균 48분에서 101분으로 남중생은 71분에서 107분으로 늘었습니다.

개발원은 우리 교육이 표면적으로는 창의적 인재교육을 목표로 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인지적 능력이 강조되고 있다며, 교육상황에 대한 종합적 진단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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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생 사교육 시간 증가…창의력은 퇴보
    • 입력 2012-05-16 17: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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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 고등학생의 사교육 시간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창의력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년간,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수리력과 논리력은 향상됐지만, 창의력 등 전인적 발달은 오히려 퇴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중 3학생 12만 7천여 명과 고 2학생 4만 7천여 명의 직업 적성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특히, 2001년과 2010년을 비교했을 때 자연에 대해 관심을 갖고 탐구하는 능력인 자연친화력은 남녀 모두 평균 0.4점이 줄었습니다. 또, 새로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력과 언어능력도 각각 0.1점이 낮아졌고 자기성찰능력도 남학생 0.1점, 여학생 0.2점이 줄었습니다. 이밖에 남학생은 신체. 운동능력과 음악능력, 대인관계능력도 평균 0.1점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대부분 영역에서 점수가 낮아졌지만, 수리력과 논리력의 경우는 남학생 0.2점, 여학생 0.1점이 증가했습니다. 개발원은 원인으로 사교육 시간 증가를 지적했습니다. 1999년과 2009년, 사교육 시간을 비교했을 때 여중생의 경우 평일 하루 평균 48분에서 101분으로 남중생은 71분에서 107분으로 늘었습니다. 개발원은 우리 교육이 표면적으로는 창의적 인재교육을 목표로 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인지적 능력이 강조되고 있다며, 교육상황에 대한 종합적 진단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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