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세계로 나아가는 ‘의료 한류’ 열풍

입력 2012.05.1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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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12만명 넘는 외국인이 국내 의료기관을 찾았습니다.



일년 사이 50%나 급증했는데요.



예전엔 미국 중국 일본인 정도였지만 이제는 180개 나라에서 찾아옵니다.



의료 한류 열풍. 이 여세를 몰아가려먼 무엇이 필요할까요.



모은희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부다비에서 온 이 60대 환자는 인공 고관절 수술을 받았습니다.



염증으로 한쪽 다리가 4cm 짧아져 심각해지자 임상 경험이 많은 우리나라를 찾은 겁니다.



유럽을 주로 찾던 중동 환자들이 한국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슬람권 환자가 1년 새 75%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사디콰 알자비 : "아부다비 환자 출신 국가 상관없이 종교를 존중해주고 코란을 배치해 놓고 기도 시간도 알려줘서 편하게 지냅니다."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식단 개발과 종교 활동 지원 등 한국인 특유의 꼼꼼한 배려가 효과를 봤습니다.



<인터뷰> 유정준(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 "아랍문화권은 여자분이 다른 자기의 신체를 노출하는 거에 대해서 대단히 터부시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굉장히 세심하고 조심스럽게 접근을 했어야 됐고요."



외국인 전용 국제진료센터를 운영하면서 언어 장벽도 사라졌습니다.



IT 강국답게 통신 기기를 이용한 화상 진료로 지속적인 치료 관찰이 가능한 것은 우리만의 장점입니다.



외국인 환자가 늘면서 진료 수입도 천팔백억 원을 넘어 1년 새 75% 급증했습니다.



피부과와 성형외과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한방 진료의 비중이 2년 새 갑절로 뛰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신준식(한의학 박사) : "한국의 한의학이 이제 나가서 진출해서 한의학도 발전시키고 국가의 위상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료 한류’는 이제 외국인 환자 유치 차원을 넘어 해외에 의료기관을 직접 설립하는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세계 17개 나라에서 병원 74곳이 의술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부 목표는 2015년까지 외국인 환자 30만 명을 유치하는 것.



선진국 수준으로 의료서비스를 끌어올리고, 다양한 관광과 연결된 의료상품 개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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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세계로 나아가는 ‘의료 한류’ 열풍
    • 입력 2012-05-16 21: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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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12만명 넘는 외국인이 국내 의료기관을 찾았습니다.

일년 사이 50%나 급증했는데요.

예전엔 미국 중국 일본인 정도였지만 이제는 180개 나라에서 찾아옵니다.

의료 한류 열풍. 이 여세를 몰아가려먼 무엇이 필요할까요.

모은희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부다비에서 온 이 60대 환자는 인공 고관절 수술을 받았습니다.

염증으로 한쪽 다리가 4cm 짧아져 심각해지자 임상 경험이 많은 우리나라를 찾은 겁니다.

유럽을 주로 찾던 중동 환자들이 한국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슬람권 환자가 1년 새 75%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사디콰 알자비 : "아부다비 환자 출신 국가 상관없이 종교를 존중해주고 코란을 배치해 놓고 기도 시간도 알려줘서 편하게 지냅니다."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식단 개발과 종교 활동 지원 등 한국인 특유의 꼼꼼한 배려가 효과를 봤습니다.

<인터뷰> 유정준(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 "아랍문화권은 여자분이 다른 자기의 신체를 노출하는 거에 대해서 대단히 터부시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굉장히 세심하고 조심스럽게 접근을 했어야 됐고요."

외국인 전용 국제진료센터를 운영하면서 언어 장벽도 사라졌습니다.

IT 강국답게 통신 기기를 이용한 화상 진료로 지속적인 치료 관찰이 가능한 것은 우리만의 장점입니다.

외국인 환자가 늘면서 진료 수입도 천팔백억 원을 넘어 1년 새 75% 급증했습니다.

피부과와 성형외과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한방 진료의 비중이 2년 새 갑절로 뛰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신준식(한의학 박사) : "한국의 한의학이 이제 나가서 진출해서 한의학도 발전시키고 국가의 위상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료 한류’는 이제 외국인 환자 유치 차원을 넘어 해외에 의료기관을 직접 설립하는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세계 17개 나라에서 병원 74곳이 의술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부 목표는 2015년까지 외국인 환자 30만 명을 유치하는 것.

선진국 수준으로 의료서비스를 끌어올리고, 다양한 관광과 연결된 의료상품 개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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