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화 감독 포함 ‘배구 대입 비리’ 적발

입력 2012.05.18 (12:20) 수정 2012.05.18 (13: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유명 선수 출신인 하종화 배구 감독 등이 연루된 체육특기자 입시 부정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기량이 떨어지는 학생을 이른바 ‘끼워넣기’로 대학에 보내는 과정에 학부모와 감독들 사이에 돈이 오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가대표 출신의 하종화 배구 감독이 포함된 체육특기자 대학 입시 부정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는 고교 감독 시절 제자의 대학 진학을 돕는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하종화 현대캐피탈 프로배구팀 감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같은 혐의로 모 프로배구팀 코치 권모 씨와 한국배구연맹 간부 정모 씨도 불구속 기소하고, 이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학부모 4명을 약식기소했습니다.



하종화 감독은 고교 배구부 감독을 하던 지난 2008년과 2009년, 학부모 2명으로부터 자녀가 대학의 체육특기자로 선발되게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각각 2천만 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부정에 연루된 대학 2곳의 감독들은 기량이 뛰어난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함께 추천된 실력 미달 학생도 선발하도록 대학 측 체육위원회에 의견을 제시했고, 해당 학생들은 실제로 체육특기자로 입학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대학 측은 우수 선수 유치를 위해 해당 고교들에 학교발전기금 수천만 원씩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대학의 체육특기자 전형이 겉으로만 공개 선발일 뿐 실제로는 미리 정해진 학생을 사전 스카우트하는 고질적인 관행이 다시 확인됐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하종화 감독 포함 ‘배구 대입 비리’ 적발
    • 입력 2012-05-18 12:20:40
    • 수정2012-05-18 13:03:27
    뉴스 12
<앵커 멘트>

유명 선수 출신인 하종화 배구 감독 등이 연루된 체육특기자 입시 부정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기량이 떨어지는 학생을 이른바 ‘끼워넣기’로 대학에 보내는 과정에 학부모와 감독들 사이에 돈이 오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가대표 출신의 하종화 배구 감독이 포함된 체육특기자 대학 입시 부정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는 고교 감독 시절 제자의 대학 진학을 돕는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하종화 현대캐피탈 프로배구팀 감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같은 혐의로 모 프로배구팀 코치 권모 씨와 한국배구연맹 간부 정모 씨도 불구속 기소하고, 이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학부모 4명을 약식기소했습니다.

하종화 감독은 고교 배구부 감독을 하던 지난 2008년과 2009년, 학부모 2명으로부터 자녀가 대학의 체육특기자로 선발되게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각각 2천만 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부정에 연루된 대학 2곳의 감독들은 기량이 뛰어난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함께 추천된 실력 미달 학생도 선발하도록 대학 측 체육위원회에 의견을 제시했고, 해당 학생들은 실제로 체육특기자로 입학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대학 측은 우수 선수 유치를 위해 해당 고교들에 학교발전기금 수천만 원씩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대학의 체육특기자 전형이 겉으로만 공개 선발일 뿐 실제로는 미리 정해진 학생을 사전 스카우트하는 고질적인 관행이 다시 확인됐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