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월부터 최대 15% 절전에 계획 정전까지

<앵커 멘트>

이웃 일본도 본격적인 여름 더위를 앞두고 비상입니다.

원전이 모두 멈춘 상황에서 계획정전과 함께 국민들의 자발적인 절전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사무실 전등이 갑자기 꺼지고, 일부 직원은 어둠 속에서 도시락을 먹습니다.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절전을 실시했던 도쿄의 모습입니다.

전국 원전이 모두 멈춰선, '원전 제로'상태인 올 여름엔 이 이상의 절전이 요구되는 상황, 일본 정부는 국민들에게 올 여름 자발적 절전을 요청했습니다.

오는 7월부터 두 달여 동안입니다.

오사카 등 간사이 전력 지역 내에는 15% 이상, 큐슈는 10%, 홋카이도는 7% 이상 자발적으로 절전을 해야 합니다.

도쿄와 오키나와 등은 제외됐습니다.

<인터뷰> 오사카 시민 :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만...에어컨을 끄는 방법 밖에는 생각이 안 나네요."

간사이 지역 등에는 하루 2시간씩 전기 공급을 중단하는 계획 정전까지 검토되고 있습니다.

전기 공급이 필수인 공장 등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스에히로(중소기업 사장) : "전기가 없는 건 저희한테는 공기가 없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노다 총리는 간사이 전력 산하 오이원전의 재가동 여부를 판단할 시기가 왔다고 말해 올 여름 전력난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