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포 중국 어민 귀환…북한 해군 외화벌이?

입력 2012.05.2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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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해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선들이 북한군에 붙잡혀 큰 봉변을 당하고 돌아갔습니다.

지금 중국 민심이 펄펄 끓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주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 북한에 나포됐다 풀려난 중국 어부들은 고기잡이 도구는 물론 쓸만한 옷가지도 모두 빼앗긴 상태였습니다.

총기를 든 무장군인들에게 폭행당하는 일도 잦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중국 어민 : "뭐 하라고 시켰는데 알아듣지 못하니까 동작이 느리다고 몽둥이로 때렸어요."

북한군은 28명의 어부들을 선실에 감금한 뒤 수시로 중국의 선주에게 위성전화를 걸어 5억여 원을 송금하라고 요구합니다.

개별적인 흥정으로 거액을 챙기려 했던 탓에 사태 초기 평양 당국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중국 어선들이 서해상의 관할 북한 해군에 돈을 건네고 조업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던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런 말 못할 사정으로 양국은 공식 언급을 자제했지만 중국 내부에선 반북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중국 선전위성TV 논평위원 : "용서할 수 없습니다.원조도 하고 국제 문제도 해결해주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북한과 중국이 해양 경계선을 획정짓지 못한 것도 분쟁의 한 원인입니다.

한편,중국과 미국 등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핵실험 포기 압박을 받아온 북한은 오늘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당장은 핵실험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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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포 중국 어민 귀환…북한 해군 외화벌이?
    • 입력 2012-05-22 21: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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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해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선들이 북한군에 붙잡혀 큰 봉변을 당하고 돌아갔습니다. 지금 중국 민심이 펄펄 끓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주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 북한에 나포됐다 풀려난 중국 어부들은 고기잡이 도구는 물론 쓸만한 옷가지도 모두 빼앗긴 상태였습니다. 총기를 든 무장군인들에게 폭행당하는 일도 잦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중국 어민 : "뭐 하라고 시켰는데 알아듣지 못하니까 동작이 느리다고 몽둥이로 때렸어요." 북한군은 28명의 어부들을 선실에 감금한 뒤 수시로 중국의 선주에게 위성전화를 걸어 5억여 원을 송금하라고 요구합니다. 개별적인 흥정으로 거액을 챙기려 했던 탓에 사태 초기 평양 당국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중국 어선들이 서해상의 관할 북한 해군에 돈을 건네고 조업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던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런 말 못할 사정으로 양국은 공식 언급을 자제했지만 중국 내부에선 반북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중국 선전위성TV 논평위원 : "용서할 수 없습니다.원조도 하고 국제 문제도 해결해주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북한과 중국이 해양 경계선을 획정짓지 못한 것도 분쟁의 한 원인입니다. 한편,중국과 미국 등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핵실험 포기 압박을 받아온 북한은 오늘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당장은 핵실험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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