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고객 몰래 금리 인상’ 18억 부당 이익

입력 2012.05.23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축협 전현직 임직원들이 고객들의 대출 금리를 몰래 올려 18억원 넘는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전산망을 조작하는 식이었는데 3년 가까이 아무도 눈치채지 못 했습니다.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산 농가와 사료공장 등에 낮은 이자로 사업비를 대출해주는 한 지역 축협.



평균 4-5%이던 대출이자가 3년 전부터 갑자기 6-7%대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이 사실을 몰랐던 고객들은 최근 꼬박꼬박 이자가 빠져나간 통장을 확인하고서야 깜짝 놀랐습니다.



<녹취> 피해 고객(음성변조) : "저도 유심히 안 봤는데 전에 보니까 4점 몇 %이던 금리가 6점 몇 %까지 올라갔더라고요. 햇수도 오래 됐고..."



이렇게 금리를 높여 고객 520여 명의 계좌에서 더 인출한 이자는 약 18억 원, 이 축협 조합장 61살 조모 씨 등 전.현직 임직원 5명이 고객 몰래 전산을 조작한 것입니다.



고객들이 대출 이자를 일일이 따져보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평균 2.8%의 이자를 더 받은 것입니다.



축협 임직원들은 이렇게 챙긴 고객 돈을 직원들의 성과급으로 지급했습니다.



<인터뷰> 차맹기(수원지검 특수부장검사) : "축협이나 농협들이 상위에 감독하는 주체가 없어서 마음대로 이자 올려도 단속 안 돼..."



수원지검 특수부는 사기 혐의로 조합장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직원 3명은 약식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축협, ‘고객 몰래 금리 인상’ 18억 부당 이익
    • 입력 2012-05-23 21:59:58
    뉴스 9
<앵커 멘트>

축협 전현직 임직원들이 고객들의 대출 금리를 몰래 올려 18억원 넘는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전산망을 조작하는 식이었는데 3년 가까이 아무도 눈치채지 못 했습니다.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산 농가와 사료공장 등에 낮은 이자로 사업비를 대출해주는 한 지역 축협.

평균 4-5%이던 대출이자가 3년 전부터 갑자기 6-7%대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이 사실을 몰랐던 고객들은 최근 꼬박꼬박 이자가 빠져나간 통장을 확인하고서야 깜짝 놀랐습니다.

<녹취> 피해 고객(음성변조) : "저도 유심히 안 봤는데 전에 보니까 4점 몇 %이던 금리가 6점 몇 %까지 올라갔더라고요. 햇수도 오래 됐고..."

이렇게 금리를 높여 고객 520여 명의 계좌에서 더 인출한 이자는 약 18억 원, 이 축협 조합장 61살 조모 씨 등 전.현직 임직원 5명이 고객 몰래 전산을 조작한 것입니다.

고객들이 대출 이자를 일일이 따져보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평균 2.8%의 이자를 더 받은 것입니다.

축협 임직원들은 이렇게 챙긴 고객 돈을 직원들의 성과급으로 지급했습니다.

<인터뷰> 차맹기(수원지검 특수부장검사) : "축협이나 농협들이 상위에 감독하는 주체가 없어서 마음대로 이자 올려도 단속 안 돼..."

수원지검 특수부는 사기 혐의로 조합장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직원 3명은 약식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