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용유담, 홍수조절용 댐건설 찬반 논란

입력 2012.05.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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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자원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지리산 댐의 건설을 놓고 찬반논란이 거셉니다.



댐이 들어서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용유담’ 계곡이 수몰되는데, 환경단체와 현지 주민들의 반응이 서로 다릅니다.



이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리산의 아름다움에 취해 용들이 놀던 못이란 뜻의 용유담.



긴 세월 속에 빠른 물살이 바위를 깎아내 갖가지 형태의 기암괴석이 만들어졌습니다.



조식 선생이나 김종직 선생 등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남긴 유적지도 있어 문화적 가치도 큰 곳입니다.



<인터뷰> 황평우(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전설과 경관과 여러가지 역사적 사건들로 보면 명승으로 지정될 가치가 충분히 높은 곳입니다."



하지만, 명승 지정은 보류됐고 수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수자원 공사가 높이 140여 미터, 국내 최대 규모의 홍수조절용 댐을 지을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보상을 기대하는 주민들은 찬성 입장입니다.



<인터뷰> 하태오(문정댐 추진위원장) : "노인들이 30%가 넘습니다. 70세 이상이 그럼 뭐합니까? 우리가 관광객이라도 받아가지고 먹고 살아야지 노후에..."



환경단체는 홍수 예방용이라면 대형 댐 대신에 소규모 저류지를 만들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환문(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지역 주민을 위한 댐이라기보다는 부산 지역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부산 식수댐으로 건설 추진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적으로 봤을 때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사업이라고..."



후손들은 용유담의 경치를 볼 수 있을 것인지, 수몰 여부는 다음달 문화재청의 최종 심의에서 판가름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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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용유담, 홍수조절용 댐건설 찬반 논란
    • 입력 2012-05-23 22:00:03
    뉴스 9
<앵커 멘트>

수자원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지리산 댐의 건설을 놓고 찬반논란이 거셉니다.

댐이 들어서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용유담’ 계곡이 수몰되는데, 환경단체와 현지 주민들의 반응이 서로 다릅니다.

이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리산의 아름다움에 취해 용들이 놀던 못이란 뜻의 용유담.

긴 세월 속에 빠른 물살이 바위를 깎아내 갖가지 형태의 기암괴석이 만들어졌습니다.

조식 선생이나 김종직 선생 등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남긴 유적지도 있어 문화적 가치도 큰 곳입니다.

<인터뷰> 황평우(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전설과 경관과 여러가지 역사적 사건들로 보면 명승으로 지정될 가치가 충분히 높은 곳입니다."

하지만, 명승 지정은 보류됐고 수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수자원 공사가 높이 140여 미터, 국내 최대 규모의 홍수조절용 댐을 지을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보상을 기대하는 주민들은 찬성 입장입니다.

<인터뷰> 하태오(문정댐 추진위원장) : "노인들이 30%가 넘습니다. 70세 이상이 그럼 뭐합니까? 우리가 관광객이라도 받아가지고 먹고 살아야지 노후에..."

환경단체는 홍수 예방용이라면 대형 댐 대신에 소규모 저류지를 만들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환문(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지역 주민을 위한 댐이라기보다는 부산 지역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부산 식수댐으로 건설 추진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적으로 봤을 때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사업이라고..."

후손들은 용유담의 경치를 볼 수 있을 것인지, 수몰 여부는 다음달 문화재청의 최종 심의에서 판가름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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