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도 주변 개발’ 사기 50억 원 편취

입력 2012.05.25 (13: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남 고흥 나로도에 들어선 우주 센터 인근이 관광지로 개발된다고 속여, 투자자를 모집한 뒤 수십억 원을 가로챈 기획부동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로도 우주센터에서 20km가 채 되지 않은 덕흥리.

부동산을 운영해 온 박 씨는 이곳 50만 제곱미터 일대에 우주 발사에 발맞춰 한옥마을과 연예인마을 그리고 우주발사 전망대가 설치된다면서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박 씨는 이 과정에서 허위로 작성된 한국신용평가원 감정결과를 들먹이며 3.3제곱미터당 10만 원의 토지가 100만 원으로 폭등한다고 속였습니다.

<인터뷰>양수근(광주 경찰청 수사2계): "처음엔 배당금을 주니까 진짜인 줄 알고 속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 씨가 광주 금남로에 사무실을 열고 2년 동안 받은 투자 금액은 모두 52억 원, 피해자만 150명에 이릅니다.

매달 원금의 10%를 배당금으로 받고 원금은 1년 뒤 돌려준다는 꼬임에 주로 5-60대 주부들이 속았습니다.

자녀의 결혼자금은 물론 일부 주부들은 사채를 써가면서까지 투자했습니다.

<녹취>투자 피해자(음성 변조): "부가가치가 엄청나게 크다는 거에요 정부지원을 받고 한 평당 얼마씩 분양만 해도 많이 남으니까 적어도 몇 배가 남는다고 하면서…"

경찰은 박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모집책 7명은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근거 없는 기획부동산의 유혹에 속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나로도 주변 개발’ 사기 50억 원 편취
    • 입력 2012-05-25 13:09:30
    뉴스 12
<앵커 멘트> 전남 고흥 나로도에 들어선 우주 센터 인근이 관광지로 개발된다고 속여, 투자자를 모집한 뒤 수십억 원을 가로챈 기획부동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로도 우주센터에서 20km가 채 되지 않은 덕흥리. 부동산을 운영해 온 박 씨는 이곳 50만 제곱미터 일대에 우주 발사에 발맞춰 한옥마을과 연예인마을 그리고 우주발사 전망대가 설치된다면서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박 씨는 이 과정에서 허위로 작성된 한국신용평가원 감정결과를 들먹이며 3.3제곱미터당 10만 원의 토지가 100만 원으로 폭등한다고 속였습니다. <인터뷰>양수근(광주 경찰청 수사2계): "처음엔 배당금을 주니까 진짜인 줄 알고 속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 씨가 광주 금남로에 사무실을 열고 2년 동안 받은 투자 금액은 모두 52억 원, 피해자만 150명에 이릅니다. 매달 원금의 10%를 배당금으로 받고 원금은 1년 뒤 돌려준다는 꼬임에 주로 5-60대 주부들이 속았습니다. 자녀의 결혼자금은 물론 일부 주부들은 사채를 써가면서까지 투자했습니다. <녹취>투자 피해자(음성 변조): "부가가치가 엄청나게 크다는 거에요 정부지원을 받고 한 평당 얼마씩 분양만 해도 많이 남으니까 적어도 몇 배가 남는다고 하면서…" 경찰은 박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모집책 7명은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근거 없는 기획부동산의 유혹에 속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