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경인 아라뱃길 개통…‘반쪽’ 경제성 논란
입력 2012.05.25 (23:38)
수정 2012.05.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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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인 아라뱃길이 오늘 개통됐습니다. 경인운하라고 불리던 바로 그 운합니다.
숱한 반대를 뚫고 완공됐습니다.
뱃놀이하는 공간으로 그칠 지 말 그대로 운하가 될지 살펴봅니다
<질문>
홍석우 기자, 우선 아라뱃길이 어떤 사업입니까?
<답변>
네. 그동안 한강 하류에 비무장 지대가 위치해 서해로 가는 뱃길이 막혀 있었는데요.
어느 지역에 운하를 뚫었는지 화면 보시겠습니다.
서울의 끝자락인 김포대교에서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 인근까지 18km 구간을 연결했습니다.
예전에 굴포천이라는 하천이 있던 지역인데요.
상습 침수 우려가 있어서 1980년대부터 사업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경제성과 환경 파괴 논란이 거듭돼 사업이 표류해오다가 지난 2009년 국책사업으로 추진됐습니다.
3년 동안 모두 2조 5천억 원 가량의 사업비를 들여 오늘 드디어 정식 개통을 했습니다.
<질문>
운하라는 개념이 우리나라에선 아직 익숙치 않은데 어떤 용도로 활용되는지요?
<답변>
네. 우선 서울 인근까지 컨테이너선이 들어올 수 있고요.
관광. 레저용으로도 활용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아라뱃길 사업을 맡은 수자원공사 책임자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종해 (한국수자원공사 경인아라뱃길사업본부장):"수도권 최인접 지역에 경인 아라뱃길의 선박이 입출항함으로써 종래 육상 운송에 따르는 환경 문제나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 길이 18킬로미터의 아라뱃길은 폭이 80미터에 수심이 6.3미터나 돼 5천 톤 규모의 화물선 2척이 동시에 지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아라뱃길 개통으로 3조 원의 경제 생산 유발 효과와 2만 5천 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굴포천 홍수 피해도 상당 부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아라뱃길 주변에는 40여 킬로미터의 자전거 길과 전망대, 생태공원 등이 있어 관광 레저와 관련된 부가 가치 창출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임시개통 한 아라뱃길에는 지금까지 화물선 4편이 투입됐고 13만 명이 유람선을 이용했습니다.
<질문>
그렇지만 근처에 인천항도 있고 항만도 많아 경제성이 없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네. 개통 첫날 현장을 가봤는데요.
컨테이너의 물동량을 확보하는데 애를 먹는 모습이었습니다.
육상교통이 발달해 시간적으로 유리할 게 없다는 건데요.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아라뱃길을 통과해 인천터미널까지 가는 시간은 약 2시간, 반면 화물차는 30분이면 갈 수 있어 시간 면에서 불리합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아라뱃길의 내륙 화물기지인 김포터미널, 컨테이너선에 수출 화물을 싣는 작업이 한창이죠?
컨테이너를 150개까지 실을 수 있지만 90개만 싣고 중국 칭다오로 떠났습니다.
시간은 오래 걸려도 물류비는 싸다. 아라뱃길이 내세우는 이런 장점도 육상과 비교할 때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컨테이너 1개를 운송할 경우 비용은 6만 원 정도 저렴하지만 시간은 차량보다 4배나 더 결려 실익이 거의 없습니다.
또 겨울철 결빙으로 배가 다니지 못할 경우 물류 운하로서의 기능이 마비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질문>
지금은 성공 사례로 보는 인천공항 등 다른 국책사업도 초기에 반대가 많지 않았습니까? 자리를 잡으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답변>
네. 개통식이 있던 오늘도 일부 시민단체들의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이유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장동훈 (신부/가톨릭환경연대 대표):"선적에서 하역까지 장장 4시간이나 걸리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 경인운하를 어느 선주가 지속적인 물류통로로 이용하겠는가."
일부 시민단체들은 아라뱃길이 연간 수백억 원의 관리비만 낭비하는 애물단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서울의 중심인 여의도까지 뱃길을 연결하려고 했지만 경제성이 없다고 해서 중단됐고요.
가깝긴 하지만 애매한 위치, 또 컨테이너선도 4500톤급의 중형 선박 까지만 들어올 수 있다는 게 한곕니다.
결국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한다는 게 과제인데요.
운하로서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서는 중국, 동남아 등과의 직항노선 추가 유치 등 정기항로의 기능을 강화하는 일이 급선뭅니다.
경인 아라뱃길이 오늘 개통됐습니다. 경인운하라고 불리던 바로 그 운합니다.
숱한 반대를 뚫고 완공됐습니다.
뱃놀이하는 공간으로 그칠 지 말 그대로 운하가 될지 살펴봅니다
<질문>
홍석우 기자, 우선 아라뱃길이 어떤 사업입니까?
<답변>
네. 그동안 한강 하류에 비무장 지대가 위치해 서해로 가는 뱃길이 막혀 있었는데요.
어느 지역에 운하를 뚫었는지 화면 보시겠습니다.
서울의 끝자락인 김포대교에서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 인근까지 18km 구간을 연결했습니다.
예전에 굴포천이라는 하천이 있던 지역인데요.
상습 침수 우려가 있어서 1980년대부터 사업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경제성과 환경 파괴 논란이 거듭돼 사업이 표류해오다가 지난 2009년 국책사업으로 추진됐습니다.
3년 동안 모두 2조 5천억 원 가량의 사업비를 들여 오늘 드디어 정식 개통을 했습니다.
<질문>
운하라는 개념이 우리나라에선 아직 익숙치 않은데 어떤 용도로 활용되는지요?
<답변>
네. 우선 서울 인근까지 컨테이너선이 들어올 수 있고요.
관광. 레저용으로도 활용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아라뱃길 사업을 맡은 수자원공사 책임자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종해 (한국수자원공사 경인아라뱃길사업본부장):"수도권 최인접 지역에 경인 아라뱃길의 선박이 입출항함으로써 종래 육상 운송에 따르는 환경 문제나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 길이 18킬로미터의 아라뱃길은 폭이 80미터에 수심이 6.3미터나 돼 5천 톤 규모의 화물선 2척이 동시에 지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아라뱃길 개통으로 3조 원의 경제 생산 유발 효과와 2만 5천 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굴포천 홍수 피해도 상당 부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아라뱃길 주변에는 40여 킬로미터의 자전거 길과 전망대, 생태공원 등이 있어 관광 레저와 관련된 부가 가치 창출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임시개통 한 아라뱃길에는 지금까지 화물선 4편이 투입됐고 13만 명이 유람선을 이용했습니다.
<질문>
그렇지만 근처에 인천항도 있고 항만도 많아 경제성이 없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네. 개통 첫날 현장을 가봤는데요.
컨테이너의 물동량을 확보하는데 애를 먹는 모습이었습니다.
육상교통이 발달해 시간적으로 유리할 게 없다는 건데요.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아라뱃길을 통과해 인천터미널까지 가는 시간은 약 2시간, 반면 화물차는 30분이면 갈 수 있어 시간 면에서 불리합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아라뱃길의 내륙 화물기지인 김포터미널, 컨테이너선에 수출 화물을 싣는 작업이 한창이죠?
컨테이너를 150개까지 실을 수 있지만 90개만 싣고 중국 칭다오로 떠났습니다.
시간은 오래 걸려도 물류비는 싸다. 아라뱃길이 내세우는 이런 장점도 육상과 비교할 때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컨테이너 1개를 운송할 경우 비용은 6만 원 정도 저렴하지만 시간은 차량보다 4배나 더 결려 실익이 거의 없습니다.
또 겨울철 결빙으로 배가 다니지 못할 경우 물류 운하로서의 기능이 마비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질문>
지금은 성공 사례로 보는 인천공항 등 다른 국책사업도 초기에 반대가 많지 않았습니까? 자리를 잡으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답변>
네. 개통식이 있던 오늘도 일부 시민단체들의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이유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장동훈 (신부/가톨릭환경연대 대표):"선적에서 하역까지 장장 4시간이나 걸리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 경인운하를 어느 선주가 지속적인 물류통로로 이용하겠는가."
일부 시민단체들은 아라뱃길이 연간 수백억 원의 관리비만 낭비하는 애물단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서울의 중심인 여의도까지 뱃길을 연결하려고 했지만 경제성이 없다고 해서 중단됐고요.
가깝긴 하지만 애매한 위치, 또 컨테이너선도 4500톤급의 중형 선박 까지만 들어올 수 있다는 게 한곕니다.
결국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한다는 게 과제인데요.
운하로서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서는 중국, 동남아 등과의 직항노선 추가 유치 등 정기항로의 기능을 강화하는 일이 급선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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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5-25 23:38:24
- 수정2012-05-26 16: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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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아라뱃길이 오늘 개통됐습니다. 경인운하라고 불리던 바로 그 운합니다.
숱한 반대를 뚫고 완공됐습니다.
뱃놀이하는 공간으로 그칠 지 말 그대로 운하가 될지 살펴봅니다
<질문>
홍석우 기자, 우선 아라뱃길이 어떤 사업입니까?
<답변>
네. 그동안 한강 하류에 비무장 지대가 위치해 서해로 가는 뱃길이 막혀 있었는데요.
어느 지역에 운하를 뚫었는지 화면 보시겠습니다.
서울의 끝자락인 김포대교에서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 인근까지 18km 구간을 연결했습니다.
예전에 굴포천이라는 하천이 있던 지역인데요.
상습 침수 우려가 있어서 1980년대부터 사업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경제성과 환경 파괴 논란이 거듭돼 사업이 표류해오다가 지난 2009년 국책사업으로 추진됐습니다.
3년 동안 모두 2조 5천억 원 가량의 사업비를 들여 오늘 드디어 정식 개통을 했습니다.
<질문>
운하라는 개념이 우리나라에선 아직 익숙치 않은데 어떤 용도로 활용되는지요?
<답변>
네. 우선 서울 인근까지 컨테이너선이 들어올 수 있고요.
관광. 레저용으로도 활용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아라뱃길 사업을 맡은 수자원공사 책임자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종해 (한국수자원공사 경인아라뱃길사업본부장):"수도권 최인접 지역에 경인 아라뱃길의 선박이 입출항함으로써 종래 육상 운송에 따르는 환경 문제나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 길이 18킬로미터의 아라뱃길은 폭이 80미터에 수심이 6.3미터나 돼 5천 톤 규모의 화물선 2척이 동시에 지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아라뱃길 개통으로 3조 원의 경제 생산 유발 효과와 2만 5천 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굴포천 홍수 피해도 상당 부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아라뱃길 주변에는 40여 킬로미터의 자전거 길과 전망대, 생태공원 등이 있어 관광 레저와 관련된 부가 가치 창출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임시개통 한 아라뱃길에는 지금까지 화물선 4편이 투입됐고 13만 명이 유람선을 이용했습니다.
<질문>
그렇지만 근처에 인천항도 있고 항만도 많아 경제성이 없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네. 개통 첫날 현장을 가봤는데요.
컨테이너의 물동량을 확보하는데 애를 먹는 모습이었습니다.
육상교통이 발달해 시간적으로 유리할 게 없다는 건데요.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아라뱃길을 통과해 인천터미널까지 가는 시간은 약 2시간, 반면 화물차는 30분이면 갈 수 있어 시간 면에서 불리합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아라뱃길의 내륙 화물기지인 김포터미널, 컨테이너선에 수출 화물을 싣는 작업이 한창이죠?
컨테이너를 150개까지 실을 수 있지만 90개만 싣고 중국 칭다오로 떠났습니다.
시간은 오래 걸려도 물류비는 싸다. 아라뱃길이 내세우는 이런 장점도 육상과 비교할 때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컨테이너 1개를 운송할 경우 비용은 6만 원 정도 저렴하지만 시간은 차량보다 4배나 더 결려 실익이 거의 없습니다.
또 겨울철 결빙으로 배가 다니지 못할 경우 물류 운하로서의 기능이 마비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질문>
지금은 성공 사례로 보는 인천공항 등 다른 국책사업도 초기에 반대가 많지 않았습니까? 자리를 잡으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답변>
네. 개통식이 있던 오늘도 일부 시민단체들의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이유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장동훈 (신부/가톨릭환경연대 대표):"선적에서 하역까지 장장 4시간이나 걸리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 경인운하를 어느 선주가 지속적인 물류통로로 이용하겠는가."
일부 시민단체들은 아라뱃길이 연간 수백억 원의 관리비만 낭비하는 애물단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서울의 중심인 여의도까지 뱃길을 연결하려고 했지만 경제성이 없다고 해서 중단됐고요.
가깝긴 하지만 애매한 위치, 또 컨테이너선도 4500톤급의 중형 선박 까지만 들어올 수 있다는 게 한곕니다.
결국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한다는 게 과제인데요.
운하로서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서는 중국, 동남아 등과의 직항노선 추가 유치 등 정기항로의 기능을 강화하는 일이 급선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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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기자 muse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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