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내부 첫 공개…처참한 참상 드러나

입력 2012.05.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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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대지진 당시 폭발했던 일본 후쿠시마 원전 내부가 사고가 난지 1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처참한 참상은 암울한 앞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사고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된 후쿠시마 원전 4호기입니다.

지상 5층 높이의 원자로 건물 윗부분은 지난해 3월 폭발 당시 모습 그대로입니다.

철골 구조물과 배관 등이 여기저기 어지럽게 너덜거립니다.

두터운 콘크리트벽에 둘러쌓여 있어야 할 원자로 격납용기의 노랑색 덮개는 외부에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흰색 천을 덮은 수조에는 천 500여 개의 핵연료봉이 여전히 보관중입니다.

최근까지 후쿠시마현 일대에 잇따른 여진으로 수조 붕괴 위험이 제기돼 긴급 보강공사가 이뤄졌습니다.

<녹취> 호소노(원전사고담당 장관): "수평 상태 확인과 수조 하단부 보강 상황이 확인됐습니다."

원전 건물 내부는 방사선량이 매우 높아 4호기 이외에는 접근조차 어렵습니다.

시간당 수십 밀리시버트의 높은 방사선량 때문에 작업 시간이 극도로 제한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고 난 지 1년 2개월이나 지났지만, 잔해 철거작업 진척도는 아직 60%에 불과합니다.

수습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원전의 현재 상황과 위험도를 더 정확히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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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원전 내부 첫 공개…처참한 참상 드러나
    • 입력 2012-05-27 21: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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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대지진 당시 폭발했던 일본 후쿠시마 원전 내부가 사고가 난지 1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처참한 참상은 암울한 앞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사고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된 후쿠시마 원전 4호기입니다. 지상 5층 높이의 원자로 건물 윗부분은 지난해 3월 폭발 당시 모습 그대로입니다. 철골 구조물과 배관 등이 여기저기 어지럽게 너덜거립니다. 두터운 콘크리트벽에 둘러쌓여 있어야 할 원자로 격납용기의 노랑색 덮개는 외부에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흰색 천을 덮은 수조에는 천 500여 개의 핵연료봉이 여전히 보관중입니다. 최근까지 후쿠시마현 일대에 잇따른 여진으로 수조 붕괴 위험이 제기돼 긴급 보강공사가 이뤄졌습니다. <녹취> 호소노(원전사고담당 장관): "수평 상태 확인과 수조 하단부 보강 상황이 확인됐습니다." 원전 건물 내부는 방사선량이 매우 높아 4호기 이외에는 접근조차 어렵습니다. 시간당 수십 밀리시버트의 높은 방사선량 때문에 작업 시간이 극도로 제한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고 난 지 1년 2개월이나 지났지만, 잔해 철거작업 진척도는 아직 60%에 불과합니다. 수습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원전의 현재 상황과 위험도를 더 정확히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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