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전국 동시 개화로 벌꿀 수확 한창

입력 2012.05.2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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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변을 보면 아까시나무 등 봄꽃들이 만개해 있는데요.

꽃들이 피면서 양봉 농가의 일손도 바빠졌습니다.

보도에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100여 개의 벌통에 꿀벌들이 가득합니다.

벌통을 열고, 벌을 털어내면 꿀이 꽉 찬 벌집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벌통 하나에 6개씩 들어있는 벌집을 채밀기에 넣으면, 황금빛의 벌꿀이 쏟아져 나옵니다.

양봉 꿀 채취가 가능한 기간은 불과 한 달 남짓.

중부지방의 경우 5월 중순에서 말까지는 아까시꿀을 생산하고 6월 초까지는 잡꿀, 그리고 6월 중순 밤꿀을 뜨고 나면 한해 농사는 모두 끝이 납니다.

<인터뷰> 양희수(양봉 농가) : "꿀이 이렇게 나오는데 이 게 한달 밖에 할 수 없어요. 그걸로 우리가 생활을 하는 겁니다."

하지만, 농가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습니다.

지난 2009년 이후 꿀벌 유충에 생기는 '낭충봉아부패병'이 3년 연속 번져 토종벌의 집단 폐사했습니다.

올해는 아직 피해가 나지는 않았지만 장마 전에는 발병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주(양봉협회 충북지회장) : "우리 양봉도 토종벌처럼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없어서 걱정이 많습니다."

특히 올해는 봄꽃들이 남부와 북부 할 것 없이 전국에서 동시에 개화하면서 농가들의 걱정이 더 커졌습니다.

즉, 전국적인 고온 현상으로 지역별 봄꽃 개화 시기에 차이가 없어졌고 이때문에 산림과학원은 올해 아까시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0%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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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꽃 전국 동시 개화로 벌꿀 수확 한창
    • 입력 2012-05-28 07: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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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변을 보면 아까시나무 등 봄꽃들이 만개해 있는데요. 꽃들이 피면서 양봉 농가의 일손도 바빠졌습니다. 보도에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100여 개의 벌통에 꿀벌들이 가득합니다. 벌통을 열고, 벌을 털어내면 꿀이 꽉 찬 벌집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벌통 하나에 6개씩 들어있는 벌집을 채밀기에 넣으면, 황금빛의 벌꿀이 쏟아져 나옵니다. 양봉 꿀 채취가 가능한 기간은 불과 한 달 남짓. 중부지방의 경우 5월 중순에서 말까지는 아까시꿀을 생산하고 6월 초까지는 잡꿀, 그리고 6월 중순 밤꿀을 뜨고 나면 한해 농사는 모두 끝이 납니다. <인터뷰> 양희수(양봉 농가) : "꿀이 이렇게 나오는데 이 게 한달 밖에 할 수 없어요. 그걸로 우리가 생활을 하는 겁니다." 하지만, 농가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습니다. 지난 2009년 이후 꿀벌 유충에 생기는 '낭충봉아부패병'이 3년 연속 번져 토종벌의 집단 폐사했습니다. 올해는 아직 피해가 나지는 않았지만 장마 전에는 발병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주(양봉협회 충북지회장) : "우리 양봉도 토종벌처럼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없어서 걱정이 많습니다." 특히 올해는 봄꽃들이 남부와 북부 할 것 없이 전국에서 동시에 개화하면서 농가들의 걱정이 더 커졌습니다. 즉, 전국적인 고온 현상으로 지역별 봄꽃 개화 시기에 차이가 없어졌고 이때문에 산림과학원은 올해 아까시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0%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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