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하락…안전자산 위상 ‘흔들’

입력 2012.06.02 (09:24) 수정 2012.06.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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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경제가 불안할 때마다 가격이 오르던 국제 금값이 이번에는 떨어지면서 '안전 자산'이라는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금 수요가 줄어든 데다가 또다른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윤 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귀금속 매장

최근 금값이 하락세를 보이자 금을 팔려고 오는 고객들이 지난해보다 20% 가량 줄었습니다.

<인터뷰> 안병진(귀금속 매장 대표) : "금값이 떨어져서 금을 팔기 위해서 오는 고객들이 작년 올랐을때 만큼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달 말 국제 금값은 온스당 1,560달러,

한달 새 6% 넘게 떨어졌고 지난해 9월 최고로 치솟았을 때보다는 18% 가량 급락했습니다.

이렇게 국제 금값이 떨어짐에 따라 금 관련 투자상품의 수익률도 함께 추락하고 있습니다.

은행계좌에 돈을 넣으면 달러로 금을 구입해 적립해주는 골드뱅킹의 경우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 7%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금 관련 펀드는 마이너스 22%까지 떨어진 것도 있습니다.

세계적인 경기둔화로 금 수요가 감소 한데다가 유로존 위기로 인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값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이광우(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유로존 불안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금에 대한 투자수요를 미국 국채나 독일 국채로 이탈시키기 때문에 금 가격 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달러를 풀 경우 금값이 반등할 수 있어 언제든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은 유지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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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금값 하락…안전자산 위상 ‘흔들’
    • 입력 2012-06-02 09:24:16
    • 수정2012-06-02 09: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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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경제가 불안할 때마다 가격이 오르던 국제 금값이 이번에는 떨어지면서 '안전 자산'이라는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금 수요가 줄어든 데다가 또다른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윤 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귀금속 매장 최근 금값이 하락세를 보이자 금을 팔려고 오는 고객들이 지난해보다 20% 가량 줄었습니다. <인터뷰> 안병진(귀금속 매장 대표) : "금값이 떨어져서 금을 팔기 위해서 오는 고객들이 작년 올랐을때 만큼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달 말 국제 금값은 온스당 1,560달러, 한달 새 6% 넘게 떨어졌고 지난해 9월 최고로 치솟았을 때보다는 18% 가량 급락했습니다. 이렇게 국제 금값이 떨어짐에 따라 금 관련 투자상품의 수익률도 함께 추락하고 있습니다. 은행계좌에 돈을 넣으면 달러로 금을 구입해 적립해주는 골드뱅킹의 경우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 7%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금 관련 펀드는 마이너스 22%까지 떨어진 것도 있습니다. 세계적인 경기둔화로 금 수요가 감소 한데다가 유로존 위기로 인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값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이광우(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유로존 불안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금에 대한 투자수요를 미국 국채나 독일 국채로 이탈시키기 때문에 금 가격 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달러를 풀 경우 금값이 반등할 수 있어 언제든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은 유지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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