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S 로비’ 신재민·이국철 각각 징역 3년 6월 실형

입력 2012.06.05 (07: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국철 SLS 회장이 폭로했던 이른바 실세 로비의혹 사건의 양 당사자죠.



이 회장과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나란히 징역 3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상득 전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씨는 업체 두 곳에서 3억원을 받은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이국철 SLS회장의 폭로로 시작된 정권 실세들 로비 의혹 사건.



<녹취> 이국철(SLS그룹 회장) : "(신재민 전 차관에게) 거의 정기적으로 갔습니다. 매달...좀 적을 때는 천만 원 못될 때도 있고...(차관 시절 천 만원에서 2천만 원?) 네, 그 사이 왔다갔다 했어요."



숱한 의혹이 쏟아졌지만 실체가 확인된 것은 이 회장과 10년을 호형호제하던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의 부적절한 관계였고, 두 사람은 결국 뇌물 공여자와 수뢰자로 갈려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5개월여 만에 열린 1심 선고.



두 사람은 약속이나한듯 징역 3년 6월의 실형이라는 똑같은 형량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특히 신재민 전 차관에 대해, 고위공무원이 법인 카드를 받아 1억 가까운 돈을 쓴 것은 죄질이 불량하며, 공무원의 청렴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질타했습니다.



또 이 회장이 회사 위기 상황을 청탁이나 뇌물, 폭로 기자회견 등으로 해결하려했던 행태는 매우 부적절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녹취> 조원경(서울중앙지법 형사공보판사) : "고위 공무원의 청렴성 및 사회 전반의 적법절차 준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손상한 점을 참작하여 피고인들을 엄정하게 처벌한 것입니다."



이달말 1심 선고가 예정됐던 이상득 전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씨는 업체 두 곳에서 대출 알선 대가로 3억원을 받은 혐의가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박배수 씨가 이국철 회장을 포함해 이권 청탁 대가로 업체에서 받아 챙긴 돈은 모두 13억여원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SLS 로비’ 신재민·이국철 각각 징역 3년 6월 실형
    • 입력 2012-06-05 07:21:1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국철 SLS 회장이 폭로했던 이른바 실세 로비의혹 사건의 양 당사자죠.

이 회장과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나란히 징역 3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상득 전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씨는 업체 두 곳에서 3억원을 받은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이국철 SLS회장의 폭로로 시작된 정권 실세들 로비 의혹 사건.

<녹취> 이국철(SLS그룹 회장) : "(신재민 전 차관에게) 거의 정기적으로 갔습니다. 매달...좀 적을 때는 천만 원 못될 때도 있고...(차관 시절 천 만원에서 2천만 원?) 네, 그 사이 왔다갔다 했어요."

숱한 의혹이 쏟아졌지만 실체가 확인된 것은 이 회장과 10년을 호형호제하던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의 부적절한 관계였고, 두 사람은 결국 뇌물 공여자와 수뢰자로 갈려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5개월여 만에 열린 1심 선고.

두 사람은 약속이나한듯 징역 3년 6월의 실형이라는 똑같은 형량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특히 신재민 전 차관에 대해, 고위공무원이 법인 카드를 받아 1억 가까운 돈을 쓴 것은 죄질이 불량하며, 공무원의 청렴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질타했습니다.

또 이 회장이 회사 위기 상황을 청탁이나 뇌물, 폭로 기자회견 등으로 해결하려했던 행태는 매우 부적절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녹취> 조원경(서울중앙지법 형사공보판사) : "고위 공무원의 청렴성 및 사회 전반의 적법절차 준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손상한 점을 참작하여 피고인들을 엄정하게 처벌한 것입니다."

이달말 1심 선고가 예정됐던 이상득 전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씨는 업체 두 곳에서 대출 알선 대가로 3억원을 받은 혐의가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박배수 씨가 이국철 회장을 포함해 이권 청탁 대가로 업체에서 받아 챙긴 돈은 모두 13억여원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