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난 건방진 마술사!”
입력 2012.06.05 (09:04)
수정 2012.06.0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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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끔 TV에서 명절특집으로 데이빗 카퍼필드같은 마술사들 마술쇼 보던 기억 있으시죠?
눈 깜짝할 새 뭐가 생기거나 없어지는 거 보면 참 신기하죠
네, 저도 간단한 동전마술이나 손수건마술 직접 따라해봤는데 이 손놀림이 맘처럼 안되더라고요
네, 사실 빠르고 감쪽같은 손기술이 마술의 핵심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분도 현란한 손놀림이 예술에 가까운 마술사라고 합니다
김기흥 기자, 그런데 별명이 건방진 마술사라고요.
<기자 멘트>
오늘의 주인공은 경력 9년차의 마술사 조성진씹니다.
그는 무대에 서면 항상 바지 주머니에 한 손을 찔러 넣은 채 마술을 해서 ’건방진 마술사’라는 별명을 얻었다는데요.
그런데 그가 한 손으로 마술을 할 수밖에 없는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진짜 마술>을 하는 성진 씨를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리포트>
그의 손끝에 카드가 파도치듯 춤을 춥니다.
카드를 뒤집자 동전이 하나둘 생겨나는데요.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성진씨의 카드마술입니다.
<녹취> 조성진(한 손 마술사) : “이것을 보시면 다양한 카드가 있습니다. 검은색, 초록색, 파란색, 빨간색. 저는 이 중에서 빨간색이 제일 좋더라고요. 잘 보세요.”
마술공연을 할 때는 항상 오른쪽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는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한 손을 사용하는 게) 캐릭터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모르는 아픔이 있거든요.”
마술은 손으로 하는 기술이 많기 때문에 한 손으로 기술을 익히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어려운 도전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8년 전 일어난 사고 때문인데요.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선배님들 공연 보조 나갈 때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계가 오작동으로 점화돼버린 거예요. 그래서 화약을 담고 있던 오른손에 화약 줄기를 타고 올라온 (불길에) 옮겨붙으면서 화약통과 함께 폭발하게 된 거죠.”
사고로 마술은커녕 처음에는 일상생활조차 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다치고 난 후) 가장 크게 들었던 상실감이 마술을 다시 못 할 거라는 게 가장 컸었어요. 제 노력으로 ‘뭔가 해보고 싶다.’ 그래서 도전했던 마술로 (한 손을 잃는) 이런 결과가 오니까 세상에 대한 원망이 컸었어요.”
어려서부터 동경했던 마술이기에 좌절감은 더 컸는데요.
하지만 마술을 잊고는 한시도 살수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무대에 다시 서게 됐는데요.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관객들이) 건방지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던 게 모티브가 됐었어요. 다음부터 저를 소개할 때 ‘한 손으로 충분히 신기하고 더욱 놀라운 마술을 보여 드릴 수 있다. 그래서 굳이 양손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사람들에게 건방진 마술사라고 불리게 됐어요.”
그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했던 것도 마술뿐이었는데요.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마술도구는) 직접 하나씩 자르고 만들어 보고 붙여보면서 완성을 시켜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혹독하게 연습을 해야 했지만 지금은 손 기술이 어렵다는 카드 마술은 그의 주특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임종우(마술 수강생) : “저는 두 손으로 하는 것도 어려운데 (선생님은) 한 손으로 잘하세요. 자랑스럽죠.”
한손을 잃고 그 어떤 삶의 희망도 찾을 수 없을 때, 그에게 새로운 도전과 가능성을 일깨워주는 마법 같은 존재가 있었습니다.
바로 외팔이 파이터 최재식씨인데요.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제가 다시 마술을 할 수 있게끔 힘을 불어넣어 주셨고 제가 어두워져 있을 때 저를 밝은 데로 잡아 이끌어 주셨던 감사하고 고마운 형님이시죠.”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알려준 고마운 형님입니다.
세상을 향한 장애를 함께 뛰어넘고 있는 두 남자는 이미 서로에게 든든한 지원군인데요.
<인터뷰> 최재식(외팔이 파이터) : “제가 (팔을 다쳤을 때) 느꼈던 것들이 있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받아온 일들이 앞으로 (성진이에게) 일어나게 될 테고, 본인도 그때의 상처도 있어서 측은하게 다가갔던 것 같아요.”
오늘은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이 있는 날인데요.
지금은 스스럼없이 아이들과 함께 웃고 있지만 그의 첫 공연은 노력했던 것만큼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장애에 대한 편견과 동정 때문이었는데요.
관객들은 그의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의 오른손만 봤다고 합니다.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사실 선생님은 오른손이 불편한 마술사입니다. 선생님도 이렇게 열심히 노력해서 여러분 앞에서 즐거움을 주듯이 여러분도 (몸이 불편한) 친구들에게 조금 더 위로하고 같이 친하게 지낼 수 있다면 그 친구들도 멋진 마술사가 될 수 있어요.”
이제는 아픔을 이겨낸 진정한 마술사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기람(서울시 삼양동) : “한쪽 손을 못 쓰는데 (마술공연을 하는 거 보니) 대단했어요.”
<인터뷰> 김진희(서울시 삼양동) : “마술사가 한 손으로 하는지 몰랐어요. 그런데 (공연) 끝나고 난 다음에 보니까 한 손으로 하시더라고요. 정말 존경스럽고 훌륭했습니다.”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이제는 한 손 마술사의 한계를 넘어 피와 땀을 흘리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마술로 여러분 앞에 다시 한 번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마술 때문에 한 손을 잃고, 또 마술 때문에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성진 씨, 그의 마술이 멋있는 이유는 바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그의 용기와 의지 때문이 아닐까요.
가끔 TV에서 명절특집으로 데이빗 카퍼필드같은 마술사들 마술쇼 보던 기억 있으시죠?
눈 깜짝할 새 뭐가 생기거나 없어지는 거 보면 참 신기하죠
네, 저도 간단한 동전마술이나 손수건마술 직접 따라해봤는데 이 손놀림이 맘처럼 안되더라고요
네, 사실 빠르고 감쪽같은 손기술이 마술의 핵심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분도 현란한 손놀림이 예술에 가까운 마술사라고 합니다
김기흥 기자, 그런데 별명이 건방진 마술사라고요.
<기자 멘트>
오늘의 주인공은 경력 9년차의 마술사 조성진씹니다.
그는 무대에 서면 항상 바지 주머니에 한 손을 찔러 넣은 채 마술을 해서 ’건방진 마술사’라는 별명을 얻었다는데요.
그런데 그가 한 손으로 마술을 할 수밖에 없는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진짜 마술>을 하는 성진 씨를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리포트>
그의 손끝에 카드가 파도치듯 춤을 춥니다.
카드를 뒤집자 동전이 하나둘 생겨나는데요.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성진씨의 카드마술입니다.
<녹취> 조성진(한 손 마술사) : “이것을 보시면 다양한 카드가 있습니다. 검은색, 초록색, 파란색, 빨간색. 저는 이 중에서 빨간색이 제일 좋더라고요. 잘 보세요.”
마술공연을 할 때는 항상 오른쪽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는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한 손을 사용하는 게) 캐릭터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모르는 아픔이 있거든요.”
마술은 손으로 하는 기술이 많기 때문에 한 손으로 기술을 익히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어려운 도전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8년 전 일어난 사고 때문인데요.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선배님들 공연 보조 나갈 때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계가 오작동으로 점화돼버린 거예요. 그래서 화약을 담고 있던 오른손에 화약 줄기를 타고 올라온 (불길에) 옮겨붙으면서 화약통과 함께 폭발하게 된 거죠.”
사고로 마술은커녕 처음에는 일상생활조차 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다치고 난 후) 가장 크게 들었던 상실감이 마술을 다시 못 할 거라는 게 가장 컸었어요. 제 노력으로 ‘뭔가 해보고 싶다.’ 그래서 도전했던 마술로 (한 손을 잃는) 이런 결과가 오니까 세상에 대한 원망이 컸었어요.”
어려서부터 동경했던 마술이기에 좌절감은 더 컸는데요.
하지만 마술을 잊고는 한시도 살수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무대에 다시 서게 됐는데요.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관객들이) 건방지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던 게 모티브가 됐었어요. 다음부터 저를 소개할 때 ‘한 손으로 충분히 신기하고 더욱 놀라운 마술을 보여 드릴 수 있다. 그래서 굳이 양손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사람들에게 건방진 마술사라고 불리게 됐어요.”
그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했던 것도 마술뿐이었는데요.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마술도구는) 직접 하나씩 자르고 만들어 보고 붙여보면서 완성을 시켜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혹독하게 연습을 해야 했지만 지금은 손 기술이 어렵다는 카드 마술은 그의 주특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임종우(마술 수강생) : “저는 두 손으로 하는 것도 어려운데 (선생님은) 한 손으로 잘하세요. 자랑스럽죠.”
한손을 잃고 그 어떤 삶의 희망도 찾을 수 없을 때, 그에게 새로운 도전과 가능성을 일깨워주는 마법 같은 존재가 있었습니다.
바로 외팔이 파이터 최재식씨인데요.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제가 다시 마술을 할 수 있게끔 힘을 불어넣어 주셨고 제가 어두워져 있을 때 저를 밝은 데로 잡아 이끌어 주셨던 감사하고 고마운 형님이시죠.”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알려준 고마운 형님입니다.
세상을 향한 장애를 함께 뛰어넘고 있는 두 남자는 이미 서로에게 든든한 지원군인데요.
<인터뷰> 최재식(외팔이 파이터) : “제가 (팔을 다쳤을 때) 느꼈던 것들이 있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받아온 일들이 앞으로 (성진이에게) 일어나게 될 테고, 본인도 그때의 상처도 있어서 측은하게 다가갔던 것 같아요.”
오늘은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이 있는 날인데요.
지금은 스스럼없이 아이들과 함께 웃고 있지만 그의 첫 공연은 노력했던 것만큼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장애에 대한 편견과 동정 때문이었는데요.
관객들은 그의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의 오른손만 봤다고 합니다.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사실 선생님은 오른손이 불편한 마술사입니다. 선생님도 이렇게 열심히 노력해서 여러분 앞에서 즐거움을 주듯이 여러분도 (몸이 불편한) 친구들에게 조금 더 위로하고 같이 친하게 지낼 수 있다면 그 친구들도 멋진 마술사가 될 수 있어요.”
이제는 아픔을 이겨낸 진정한 마술사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기람(서울시 삼양동) : “한쪽 손을 못 쓰는데 (마술공연을 하는 거 보니) 대단했어요.”
<인터뷰> 김진희(서울시 삼양동) : “마술사가 한 손으로 하는지 몰랐어요. 그런데 (공연) 끝나고 난 다음에 보니까 한 손으로 하시더라고요. 정말 존경스럽고 훌륭했습니다.”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이제는 한 손 마술사의 한계를 넘어 피와 땀을 흘리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마술로 여러분 앞에 다시 한 번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마술 때문에 한 손을 잃고, 또 마술 때문에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성진 씨, 그의 마술이 멋있는 이유는 바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그의 용기와 의지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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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TV에서 명절특집으로 데이빗 카퍼필드같은 마술사들 마술쇼 보던 기억 있으시죠?
눈 깜짝할 새 뭐가 생기거나 없어지는 거 보면 참 신기하죠
네, 저도 간단한 동전마술이나 손수건마술 직접 따라해봤는데 이 손놀림이 맘처럼 안되더라고요
네, 사실 빠르고 감쪽같은 손기술이 마술의 핵심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분도 현란한 손놀림이 예술에 가까운 마술사라고 합니다
김기흥 기자, 그런데 별명이 건방진 마술사라고요.
<기자 멘트>
오늘의 주인공은 경력 9년차의 마술사 조성진씹니다.
그는 무대에 서면 항상 바지 주머니에 한 손을 찔러 넣은 채 마술을 해서 ’건방진 마술사’라는 별명을 얻었다는데요.
그런데 그가 한 손으로 마술을 할 수밖에 없는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진짜 마술>을 하는 성진 씨를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리포트>
그의 손끝에 카드가 파도치듯 춤을 춥니다.
카드를 뒤집자 동전이 하나둘 생겨나는데요.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성진씨의 카드마술입니다.
<녹취> 조성진(한 손 마술사) : “이것을 보시면 다양한 카드가 있습니다. 검은색, 초록색, 파란색, 빨간색. 저는 이 중에서 빨간색이 제일 좋더라고요. 잘 보세요.”
마술공연을 할 때는 항상 오른쪽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는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한 손을 사용하는 게) 캐릭터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모르는 아픔이 있거든요.”
마술은 손으로 하는 기술이 많기 때문에 한 손으로 기술을 익히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어려운 도전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8년 전 일어난 사고 때문인데요.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선배님들 공연 보조 나갈 때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계가 오작동으로 점화돼버린 거예요. 그래서 화약을 담고 있던 오른손에 화약 줄기를 타고 올라온 (불길에) 옮겨붙으면서 화약통과 함께 폭발하게 된 거죠.”
사고로 마술은커녕 처음에는 일상생활조차 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다치고 난 후) 가장 크게 들었던 상실감이 마술을 다시 못 할 거라는 게 가장 컸었어요. 제 노력으로 ‘뭔가 해보고 싶다.’ 그래서 도전했던 마술로 (한 손을 잃는) 이런 결과가 오니까 세상에 대한 원망이 컸었어요.”
어려서부터 동경했던 마술이기에 좌절감은 더 컸는데요.
하지만 마술을 잊고는 한시도 살수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무대에 다시 서게 됐는데요.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관객들이) 건방지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던 게 모티브가 됐었어요. 다음부터 저를 소개할 때 ‘한 손으로 충분히 신기하고 더욱 놀라운 마술을 보여 드릴 수 있다. 그래서 굳이 양손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사람들에게 건방진 마술사라고 불리게 됐어요.”
그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했던 것도 마술뿐이었는데요.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마술도구는) 직접 하나씩 자르고 만들어 보고 붙여보면서 완성을 시켜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혹독하게 연습을 해야 했지만 지금은 손 기술이 어렵다는 카드 마술은 그의 주특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임종우(마술 수강생) : “저는 두 손으로 하는 것도 어려운데 (선생님은) 한 손으로 잘하세요. 자랑스럽죠.”
한손을 잃고 그 어떤 삶의 희망도 찾을 수 없을 때, 그에게 새로운 도전과 가능성을 일깨워주는 마법 같은 존재가 있었습니다.
바로 외팔이 파이터 최재식씨인데요.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제가 다시 마술을 할 수 있게끔 힘을 불어넣어 주셨고 제가 어두워져 있을 때 저를 밝은 데로 잡아 이끌어 주셨던 감사하고 고마운 형님이시죠.”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알려준 고마운 형님입니다.
세상을 향한 장애를 함께 뛰어넘고 있는 두 남자는 이미 서로에게 든든한 지원군인데요.
<인터뷰> 최재식(외팔이 파이터) : “제가 (팔을 다쳤을 때) 느꼈던 것들이 있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받아온 일들이 앞으로 (성진이에게) 일어나게 될 테고, 본인도 그때의 상처도 있어서 측은하게 다가갔던 것 같아요.”
오늘은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이 있는 날인데요.
지금은 스스럼없이 아이들과 함께 웃고 있지만 그의 첫 공연은 노력했던 것만큼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장애에 대한 편견과 동정 때문이었는데요.
관객들은 그의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의 오른손만 봤다고 합니다.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사실 선생님은 오른손이 불편한 마술사입니다. 선생님도 이렇게 열심히 노력해서 여러분 앞에서 즐거움을 주듯이 여러분도 (몸이 불편한) 친구들에게 조금 더 위로하고 같이 친하게 지낼 수 있다면 그 친구들도 멋진 마술사가 될 수 있어요.”
이제는 아픔을 이겨낸 진정한 마술사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기람(서울시 삼양동) : “한쪽 손을 못 쓰는데 (마술공연을 하는 거 보니) 대단했어요.”
<인터뷰> 김진희(서울시 삼양동) : “마술사가 한 손으로 하는지 몰랐어요. 그런데 (공연) 끝나고 난 다음에 보니까 한 손으로 하시더라고요. 정말 존경스럽고 훌륭했습니다.”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이제는 한 손 마술사의 한계를 넘어 피와 땀을 흘리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마술로 여러분 앞에 다시 한 번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마술 때문에 한 손을 잃고, 또 마술 때문에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성진 씨, 그의 마술이 멋있는 이유는 바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그의 용기와 의지 때문이 아닐까요.
가끔 TV에서 명절특집으로 데이빗 카퍼필드같은 마술사들 마술쇼 보던 기억 있으시죠?
눈 깜짝할 새 뭐가 생기거나 없어지는 거 보면 참 신기하죠
네, 저도 간단한 동전마술이나 손수건마술 직접 따라해봤는데 이 손놀림이 맘처럼 안되더라고요
네, 사실 빠르고 감쪽같은 손기술이 마술의 핵심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분도 현란한 손놀림이 예술에 가까운 마술사라고 합니다
김기흥 기자, 그런데 별명이 건방진 마술사라고요.
<기자 멘트>
오늘의 주인공은 경력 9년차의 마술사 조성진씹니다.
그는 무대에 서면 항상 바지 주머니에 한 손을 찔러 넣은 채 마술을 해서 ’건방진 마술사’라는 별명을 얻었다는데요.
그런데 그가 한 손으로 마술을 할 수밖에 없는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진짜 마술>을 하는 성진 씨를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리포트>
그의 손끝에 카드가 파도치듯 춤을 춥니다.
카드를 뒤집자 동전이 하나둘 생겨나는데요.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성진씨의 카드마술입니다.
<녹취> 조성진(한 손 마술사) : “이것을 보시면 다양한 카드가 있습니다. 검은색, 초록색, 파란색, 빨간색. 저는 이 중에서 빨간색이 제일 좋더라고요. 잘 보세요.”
마술공연을 할 때는 항상 오른쪽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는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한 손을 사용하는 게) 캐릭터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모르는 아픔이 있거든요.”
마술은 손으로 하는 기술이 많기 때문에 한 손으로 기술을 익히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어려운 도전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8년 전 일어난 사고 때문인데요.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선배님들 공연 보조 나갈 때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계가 오작동으로 점화돼버린 거예요. 그래서 화약을 담고 있던 오른손에 화약 줄기를 타고 올라온 (불길에) 옮겨붙으면서 화약통과 함께 폭발하게 된 거죠.”
사고로 마술은커녕 처음에는 일상생활조차 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다치고 난 후) 가장 크게 들었던 상실감이 마술을 다시 못 할 거라는 게 가장 컸었어요. 제 노력으로 ‘뭔가 해보고 싶다.’ 그래서 도전했던 마술로 (한 손을 잃는) 이런 결과가 오니까 세상에 대한 원망이 컸었어요.”
어려서부터 동경했던 마술이기에 좌절감은 더 컸는데요.
하지만 마술을 잊고는 한시도 살수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무대에 다시 서게 됐는데요.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관객들이) 건방지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던 게 모티브가 됐었어요. 다음부터 저를 소개할 때 ‘한 손으로 충분히 신기하고 더욱 놀라운 마술을 보여 드릴 수 있다. 그래서 굳이 양손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사람들에게 건방진 마술사라고 불리게 됐어요.”
그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했던 것도 마술뿐이었는데요.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마술도구는) 직접 하나씩 자르고 만들어 보고 붙여보면서 완성을 시켜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혹독하게 연습을 해야 했지만 지금은 손 기술이 어렵다는 카드 마술은 그의 주특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임종우(마술 수강생) : “저는 두 손으로 하는 것도 어려운데 (선생님은) 한 손으로 잘하세요. 자랑스럽죠.”
한손을 잃고 그 어떤 삶의 희망도 찾을 수 없을 때, 그에게 새로운 도전과 가능성을 일깨워주는 마법 같은 존재가 있었습니다.
바로 외팔이 파이터 최재식씨인데요.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제가 다시 마술을 할 수 있게끔 힘을 불어넣어 주셨고 제가 어두워져 있을 때 저를 밝은 데로 잡아 이끌어 주셨던 감사하고 고마운 형님이시죠.”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알려준 고마운 형님입니다.
세상을 향한 장애를 함께 뛰어넘고 있는 두 남자는 이미 서로에게 든든한 지원군인데요.
<인터뷰> 최재식(외팔이 파이터) : “제가 (팔을 다쳤을 때) 느꼈던 것들이 있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받아온 일들이 앞으로 (성진이에게) 일어나게 될 테고, 본인도 그때의 상처도 있어서 측은하게 다가갔던 것 같아요.”
오늘은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이 있는 날인데요.
지금은 스스럼없이 아이들과 함께 웃고 있지만 그의 첫 공연은 노력했던 것만큼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장애에 대한 편견과 동정 때문이었는데요.
관객들은 그의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의 오른손만 봤다고 합니다.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사실 선생님은 오른손이 불편한 마술사입니다. 선생님도 이렇게 열심히 노력해서 여러분 앞에서 즐거움을 주듯이 여러분도 (몸이 불편한) 친구들에게 조금 더 위로하고 같이 친하게 지낼 수 있다면 그 친구들도 멋진 마술사가 될 수 있어요.”
이제는 아픔을 이겨낸 진정한 마술사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기람(서울시 삼양동) : “한쪽 손을 못 쓰는데 (마술공연을 하는 거 보니) 대단했어요.”
<인터뷰> 김진희(서울시 삼양동) : “마술사가 한 손으로 하는지 몰랐어요. 그런데 (공연) 끝나고 난 다음에 보니까 한 손으로 하시더라고요. 정말 존경스럽고 훌륭했습니다.”
<인터뷰> 조성진(한 손 마술사) : “이제는 한 손 마술사의 한계를 넘어 피와 땀을 흘리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마술로 여러분 앞에 다시 한 번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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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흥 기자 he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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