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상 최대 소년단 창립 경축 행사

입력 2012.06.05 (13:18) 수정 2012.06.0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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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평양에서 사상 최대 '조선소년단' 창립 경축 행사가 열렸습니다.

김정은의 인덕을 과시해 충성을 유도하는 정치적 행사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함경북도 소년단 대표들이 평양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북한 전역의 학생들을 초청하는데 열차와 배편까지 총동원됐습니다.

평양에 도착한 학생들은 김일성. 김정일 동상에 헌화한 뒤 김정은의 얼굴이 새겨진 대표증을 받고 충성을 맹세합니다.

북한 최고의 냉면집 옥류관에서 냉면도 먹고, 중앙동물원을 둘러봅니다.

방송 기자가 인터뷰하는 모습을 사진 찍으며 신기해합니다.

<인터뷰> "기차를 타고 다녀 보니, 이 사랑이 다 김정은 수령님의 사랑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올해 행사에는 2만 명의 학생들이 초대됐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로, 김일성 주석 사망 직전 열린 조선소년단 5차 대회를 연상케 할 정도로 성대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대다수가 지방에 거주하는 근로자, 노동자, 농민들의 자손들이기 때문에 소년단원들을 매개로 한 밑으로부터의 존경심을 이끌어 내겠다는 김정은식 통치의 행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남측이 언론 매체들을 동원해 소년단 경축행사를 비난하는 여론공세를 펴고 있다며, 보복 성전을 당할 것이라고 국내 언론사들을 위협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이 민간 언론의 보도 내용을 문제 삼아 위협한 것은 구태를 다시 보여준 것이라며, 어떤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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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사상 최대 소년단 창립 경축 행사
    • 입력 2012-06-05 13:18:27
    • 수정2012-06-05 13: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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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평양에서 사상 최대 '조선소년단' 창립 경축 행사가 열렸습니다. 김정은의 인덕을 과시해 충성을 유도하는 정치적 행사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함경북도 소년단 대표들이 평양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북한 전역의 학생들을 초청하는데 열차와 배편까지 총동원됐습니다. 평양에 도착한 학생들은 김일성. 김정일 동상에 헌화한 뒤 김정은의 얼굴이 새겨진 대표증을 받고 충성을 맹세합니다. 북한 최고의 냉면집 옥류관에서 냉면도 먹고, 중앙동물원을 둘러봅니다. 방송 기자가 인터뷰하는 모습을 사진 찍으며 신기해합니다. <인터뷰> "기차를 타고 다녀 보니, 이 사랑이 다 김정은 수령님의 사랑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올해 행사에는 2만 명의 학생들이 초대됐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로, 김일성 주석 사망 직전 열린 조선소년단 5차 대회를 연상케 할 정도로 성대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대다수가 지방에 거주하는 근로자, 노동자, 농민들의 자손들이기 때문에 소년단원들을 매개로 한 밑으로부터의 존경심을 이끌어 내겠다는 김정은식 통치의 행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남측이 언론 매체들을 동원해 소년단 경축행사를 비난하는 여론공세를 펴고 있다며, 보복 성전을 당할 것이라고 국내 언론사들을 위협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이 민간 언론의 보도 내용을 문제 삼아 위협한 것은 구태를 다시 보여준 것이라며, 어떤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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