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개원 본회의 무산, 또 ‘지각 국회’

입력 2012.06.0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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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법에서 정한 국회 개원일입니다.

하지만 여야의 원구성 협상이 결렬되면서 개원 본회의가 무산되는 구태가 19대에서도 재연됐습니다.

민생국회를 표방한 19대 국회가 출발부터 법을 어겼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의장단 선출을 위해 여야가 소집을 요구한 본회의 시각.

본회의장엔 여당 의원들만 모여 있고, 야당 의원들은 언론사 파업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상임위원장 배분이 걸림돌이 됐습니다.

<녹취> 김기현(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어차피 큰 틀에서 최종 합의가 안 되면 나머지 구성 자체가 안 되니까"

<녹취> 박기춘(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 "여당답게 대승적인 양보를 해야 된다 말입니다. (양보를 많이 했지 않습니까?) 뭘 했어요?"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이 법사위원장을 양보하면 국토해양위원장을 주겠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법사위는 절대 안 되고, 문방위나 정무위, 국토해양위 가운데 꼭 하나를 받아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민간인 사찰 국정조사와 언론사 파업 청문회 실시 여부를 놓고도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녹취> 이한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노사 분쟁에 외부세력이 자꾸 끼어들어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녹취> 박지원(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언론사 파업 종식 그리고 민간 사찰...절대 양보하지 않겠습니다"

결국 본회의는 무산됐고 개원식도 취소됐습니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쟁점 사안에 대한 여야의 양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19대 국회가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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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대 국회 개원 본회의 무산, 또 ‘지각 국회’
    • 입력 2012-06-05 22:02:38
    뉴스 9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법에서 정한 국회 개원일입니다. 하지만 여야의 원구성 협상이 결렬되면서 개원 본회의가 무산되는 구태가 19대에서도 재연됐습니다. 민생국회를 표방한 19대 국회가 출발부터 법을 어겼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의장단 선출을 위해 여야가 소집을 요구한 본회의 시각. 본회의장엔 여당 의원들만 모여 있고, 야당 의원들은 언론사 파업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상임위원장 배분이 걸림돌이 됐습니다. <녹취> 김기현(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어차피 큰 틀에서 최종 합의가 안 되면 나머지 구성 자체가 안 되니까" <녹취> 박기춘(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 "여당답게 대승적인 양보를 해야 된다 말입니다. (양보를 많이 했지 않습니까?) 뭘 했어요?"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이 법사위원장을 양보하면 국토해양위원장을 주겠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법사위는 절대 안 되고, 문방위나 정무위, 국토해양위 가운데 꼭 하나를 받아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민간인 사찰 국정조사와 언론사 파업 청문회 실시 여부를 놓고도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녹취> 이한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노사 분쟁에 외부세력이 자꾸 끼어들어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녹취> 박지원(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언론사 파업 종식 그리고 민간 사찰...절대 양보하지 않겠습니다" 결국 본회의는 무산됐고 개원식도 취소됐습니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쟁점 사안에 대한 여야의 양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19대 국회가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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