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카톡’ 무료통화 개시…이통사 반발

입력 2012.06.0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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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한 번쯤 써봤을 카카오톡의 무료 문자 서비스입니다.

이 카카오톡이 오늘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이동통신사들은 매출이 크게 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무료 음성통화가 통신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이재환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여보세요.) 션, 밥 먹었어? (응. 아까 먹었어)"

이동통신사의 음성 통화가 아니라 무료 문자서비스를 하던 카카오톡의 무료 음성 통홥니다.

근거리 무선 인터넷망인 와이파이나 3G망 모두에서 무료 통화가 가능합니다.

<녹취> "요즘 회사 일은 잘 돼? (요즘 재밌지. 나야 뭐)"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의 최신 버전을 내려받아 이용이 가능합니다.

기지국을 오가는 이동통신사의 음성 통화와 달리 카톡의 음성 전화는 이통사망을 통해 자체 서버를 오간 뒤 통화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미 지난달부터 세계 2백여 개 나라에서 무료 통화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진(카카오톡 커뮤니케이션팀장) : "(국내) 사용자들의 원성이 많았습니다. 한국을 제외했다라는 사실, 고객들의 불만이 너무 많이 이어져 (서비스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되자 SKT와 KT 등 이동통신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의 하루 문자 메시지는 26억 건.

국내 이동통신사 문자메시지 수요의 70%를 잠식시켜 매출 감소를 가져왔는데, 이제는 주 수입원인 음성통화량까지도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카카오톡의 국내 가입자만 3천5백만 명에 달하는 만큼 무료 통화가 확대될 경우 국내 통신시장에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전성철(SKT 방송홍보팀장) : "정책의 틈새를 이용해 통신망에 무임승차하는 것은 매년 수조 원을 투자하는 통신사의 존립기반을 흔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것으로 소비자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인터뷰> 곽동수(한국사이버대학 교수) : "사용자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기술이 발전돼 나갈 것이구요, 현재 카카오톡의 음성 서비스 확대, 이건 시작일 뿐이라는 겁니다."

소비자 이익 증대냐, 이동통신사 생존기반 훼손이냐?

카카오톡의 무료 통화를 계기로 이통사 망의 중립성 논란, 즉 모든 업체에 자유 이용권을 줄 것인지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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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카톡’ 무료통화 개시…이통사 반발
    • 입력 2012-06-05 22: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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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한 번쯤 써봤을 카카오톡의 무료 문자 서비스입니다. 이 카카오톡이 오늘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이동통신사들은 매출이 크게 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무료 음성통화가 통신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이재환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여보세요.) 션, 밥 먹었어? (응. 아까 먹었어)" 이동통신사의 음성 통화가 아니라 무료 문자서비스를 하던 카카오톡의 무료 음성 통홥니다. 근거리 무선 인터넷망인 와이파이나 3G망 모두에서 무료 통화가 가능합니다. <녹취> "요즘 회사 일은 잘 돼? (요즘 재밌지. 나야 뭐)"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의 최신 버전을 내려받아 이용이 가능합니다. 기지국을 오가는 이동통신사의 음성 통화와 달리 카톡의 음성 전화는 이통사망을 통해 자체 서버를 오간 뒤 통화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미 지난달부터 세계 2백여 개 나라에서 무료 통화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진(카카오톡 커뮤니케이션팀장) : "(국내) 사용자들의 원성이 많았습니다. 한국을 제외했다라는 사실, 고객들의 불만이 너무 많이 이어져 (서비스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되자 SKT와 KT 등 이동통신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의 하루 문자 메시지는 26억 건. 국내 이동통신사 문자메시지 수요의 70%를 잠식시켜 매출 감소를 가져왔는데, 이제는 주 수입원인 음성통화량까지도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카카오톡의 국내 가입자만 3천5백만 명에 달하는 만큼 무료 통화가 확대될 경우 국내 통신시장에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전성철(SKT 방송홍보팀장) : "정책의 틈새를 이용해 통신망에 무임승차하는 것은 매년 수조 원을 투자하는 통신사의 존립기반을 흔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것으로 소비자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인터뷰> 곽동수(한국사이버대학 교수) : "사용자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기술이 발전돼 나갈 것이구요, 현재 카카오톡의 음성 서비스 확대, 이건 시작일 뿐이라는 겁니다." 소비자 이익 증대냐, 이동통신사 생존기반 훼손이냐? 카카오톡의 무료 통화를 계기로 이통사 망의 중립성 논란, 즉 모든 업체에 자유 이용권을 줄 것인지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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