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동물 ‘삵’, 도심 국립공원서 포착

입력 2012.06.0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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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생태계에서 먹이사슬 맨 위에 '삵'이란 동물이 있습니다.

도심 가까운 곳에선 좀처럼 보기가 힘든데 국립공원에서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깊은 어둠이 내려앉은 국립공원 치악산 자락.

고양이보다 몸집이 크고, 두터운 꼬리와 털이 특징인 삵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길이 50cm, 몸무게 5kg으로 추정되는 4~5년생입니다.

멸종 위기 야생동물 2급인 고양이 과의 삵입니다.

주위를 어슬렁거리더니 이내 카메라에서 사라집니다.

삵은 야행성 동물로, 주로 밤에 이동하거나, 이처럼 길이 없는 숲 속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리산 등 깊은 산속에서나 드물게 발견됐고, 도심과 불과 20분 거리인 국립공원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삵의 행동반경은 대략 16㎢, 쥐와 새, 토끼 등을 먹이로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용욱(치악산 국립공원사무소) : "그전에는 흔적으로만 확인이 됐는데 무인센서 카메라를 통해 확인한 것입니다. 치악산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삵과 함께, 멸종 위기 1급인 수달과, 천연 기념물 '하늘 다람쥐'의 배설물 등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또 멧돼지와 노루, 오소리 등 수십 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도심 인근 국립공원도 잘만 보존하면 생태계 보고가 될 수 있을 보여줬습니다.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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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 위기 동물 ‘삵’, 도심 국립공원서 포착
    • 입력 2012-06-05 22: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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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생태계에서 먹이사슬 맨 위에 '삵'이란 동물이 있습니다. 도심 가까운 곳에선 좀처럼 보기가 힘든데 국립공원에서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깊은 어둠이 내려앉은 국립공원 치악산 자락. 고양이보다 몸집이 크고, 두터운 꼬리와 털이 특징인 삵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길이 50cm, 몸무게 5kg으로 추정되는 4~5년생입니다. 멸종 위기 야생동물 2급인 고양이 과의 삵입니다. 주위를 어슬렁거리더니 이내 카메라에서 사라집니다. 삵은 야행성 동물로, 주로 밤에 이동하거나, 이처럼 길이 없는 숲 속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리산 등 깊은 산속에서나 드물게 발견됐고, 도심과 불과 20분 거리인 국립공원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삵의 행동반경은 대략 16㎢, 쥐와 새, 토끼 등을 먹이로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용욱(치악산 국립공원사무소) : "그전에는 흔적으로만 확인이 됐는데 무인센서 카메라를 통해 확인한 것입니다. 치악산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삵과 함께, 멸종 위기 1급인 수달과, 천연 기념물 '하늘 다람쥐'의 배설물 등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또 멧돼지와 노루, 오소리 등 수십 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도심 인근 국립공원도 잘만 보존하면 생태계 보고가 될 수 있을 보여줬습니다.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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