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정비소 적고 수비리 산정 기준 ‘제각각’

입력 2012.06.05 (22:02) 수정 2012.06.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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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가 하면 요즘 수입차, 정말 흔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이 팔리면 뭐합니까.

정작 수리 한번 하려면 생고생하기 일쑤입니다.

윤수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초 벤츠 차량을 산 이 남성은 구입 한 달 만에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수입차 결함 피해 소비자 : "엔진이 심하게 떨리고 가속이 안 돼서 차가 갑자기 선 거예요."

고장 원인은 엔진 결함.

2주 정도면 수리가 끝나야 했지만 해당 차를 판매한 딜러와 연계된 정비센터가 아니라는 이유로 두 달이나 기다렸습니다.

<인터뷰> 수입차 결함 피해 소비자 : "제가 어디서 차를 샀든 벤츠 차면 어디서든 똑같이 수리를 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문제의 정비센터를 찾았습니다. 고장 난 차량들로 가득합니다.

이런 외제차 정비센터 한곳당 관리 차량은 벤츠 정비센터가 3672대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BMW 3306대, 폭스바겐 2677대 순.

차량 수가 많을수록 고객은 오래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만 천7백여 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정비센터 수는 제자립니다.

수입차 수리비를 산정할 때 보험사나 정비업계가 서로 인정하는 객관적인 기준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도 문젭니다.

같은 손상을 입었을 때 수입차 수리비는 국산차 보다 5배 이상 비쌉니다.

시간당 공임이 국산차의 최고 2배가 넘는데다 수입차의 부품값도 동급 국산차의 6.3배에 이릅니다.

<인터뷰> 류석일(소비자원 시장조사국 차장) : "병행 수입 활성화를 통한 부품 가격 인하 등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FTA 체결로 수입차 값이 내린 만큼 수리 비용 합리화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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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정비소 적고 수비리 산정 기준 ‘제각각’
    • 입력 2012-06-05 22:02:48
    • 수정2012-06-06 14: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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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가 하면 요즘 수입차, 정말 흔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이 팔리면 뭐합니까. 정작 수리 한번 하려면 생고생하기 일쑤입니다. 윤수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초 벤츠 차량을 산 이 남성은 구입 한 달 만에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수입차 결함 피해 소비자 : "엔진이 심하게 떨리고 가속이 안 돼서 차가 갑자기 선 거예요." 고장 원인은 엔진 결함. 2주 정도면 수리가 끝나야 했지만 해당 차를 판매한 딜러와 연계된 정비센터가 아니라는 이유로 두 달이나 기다렸습니다. <인터뷰> 수입차 결함 피해 소비자 : "제가 어디서 차를 샀든 벤츠 차면 어디서든 똑같이 수리를 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문제의 정비센터를 찾았습니다. 고장 난 차량들로 가득합니다. 이런 외제차 정비센터 한곳당 관리 차량은 벤츠 정비센터가 3672대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BMW 3306대, 폭스바겐 2677대 순. 차량 수가 많을수록 고객은 오래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만 천7백여 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정비센터 수는 제자립니다. 수입차 수리비를 산정할 때 보험사나 정비업계가 서로 인정하는 객관적인 기준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도 문젭니다. 같은 손상을 입었을 때 수입차 수리비는 국산차 보다 5배 이상 비쌉니다. 시간당 공임이 국산차의 최고 2배가 넘는데다 수입차의 부품값도 동급 국산차의 6.3배에 이릅니다. <인터뷰> 류석일(소비자원 시장조사국 차장) : "병행 수입 활성화를 통한 부품 가격 인하 등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FTA 체결로 수입차 값이 내린 만큼 수리 비용 합리화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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