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 0기암, 10년새 2배 증가

입력 2012.06.05 (22:02) 수정 2012.06.0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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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궁경부암은 전세계적으로 2분에 한 명씩 여성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병입니다.



지난 10년간 일명 0기 암으로 불리는 자궁경부 상피내암 환자가 두 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자궁경부 상피내암 진단을 받은 20대 여성입니다.



수술을 받고 암은 완치했지만, 문제는 출산할 때 생겼습니다.



자궁 경부 무력증에 걸려 23주 만에 조산을 하고 만 겁니다.



<녹취> 자궁경부 상피내암 환자 : "한번에 낳아서 키우고 싶은데 첫째처럼 또 될까 봐 돈을 떠나서 애도 고생이고 저도 고생이고..."



’0기암’이라고도 불리는 상피내암은 암세포가 표피를 뚫지 않은 상태를 가리킵니다.



지난 99년 3천 명 선이던 상피내암 환자가 10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암 치료법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임신 출산을 앞둔 여성은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최석주(산부인과 전문의) : "자궁 경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자궁 경부가 짧아질 수 있고 이로 인해서 조산의 위험이 높아질 수가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백신이 개발돼 있는 유일한 암이기에, 전문의들은 접종을 적극 권장합니다.



<인터뷰> 김병기(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장) : "16형ㆍ18형에 관계 없이 모든 자궁경부암의 약 9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보고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3차에 걸친 접종 비용은 30만 원대에서 최대 50만 원대.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접종을 꺼리는 여성들이 많아, 미국 등 선진국처럼 필수 예방접종 항목에 포함하자는 주장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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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궁경부 0기암, 10년새 2배 증가
    • 입력 2012-06-05 22:02:56
    • 수정2012-06-06 15: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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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궁경부암은 전세계적으로 2분에 한 명씩 여성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병입니다.

지난 10년간 일명 0기 암으로 불리는 자궁경부 상피내암 환자가 두 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자궁경부 상피내암 진단을 받은 20대 여성입니다.

수술을 받고 암은 완치했지만, 문제는 출산할 때 생겼습니다.

자궁 경부 무력증에 걸려 23주 만에 조산을 하고 만 겁니다.

<녹취> 자궁경부 상피내암 환자 : "한번에 낳아서 키우고 싶은데 첫째처럼 또 될까 봐 돈을 떠나서 애도 고생이고 저도 고생이고..."

’0기암’이라고도 불리는 상피내암은 암세포가 표피를 뚫지 않은 상태를 가리킵니다.

지난 99년 3천 명 선이던 상피내암 환자가 10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암 치료법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임신 출산을 앞둔 여성은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최석주(산부인과 전문의) : "자궁 경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자궁 경부가 짧아질 수 있고 이로 인해서 조산의 위험이 높아질 수가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백신이 개발돼 있는 유일한 암이기에, 전문의들은 접종을 적극 권장합니다.

<인터뷰> 김병기(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장) : "16형ㆍ18형에 관계 없이 모든 자궁경부암의 약 9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보고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3차에 걸친 접종 비용은 30만 원대에서 최대 50만 원대.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접종을 꺼리는 여성들이 많아, 미국 등 선진국처럼 필수 예방접종 항목에 포함하자는 주장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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